<사진출처: Pixabay, 본인제작>
사물인터넷(IoT), 4차 산업혁명,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중 혹시 들어보신 단어가 있으신가요? 아마 적어도 1가지 이상은 들어 보셨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와 같은 단어는 최근에 기업부터 시작하여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디지털화(Digitalization)’, 더 나아가 ‘디지털 변화(Digital Transformation)’와 관련이 되어 있는 단어들입니다. 디지털변화는 쉽게 생각하면 디지털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전 세계 컴퓨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인 IBM은 디지털 변화를 ‘기업이 디지털과 물리적인 요소들을 통합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전략’이라고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변화로 인해 수많은 변화가 이루어 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디지털 변화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춘(Fortune)에서는 500대 기업을 매년 선정합니다. 여러분은 500대 기업에 어떤 기업이 위치하고 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500대 기업의 순위는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디지털 변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진 1995년부터 2011년 사이 500대 기업의 87%가 새로운 기업으로 교체되었다고 합니다. 교체된 87% 기업의 대부분은 디지털 변화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가지 못하고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큰 비중을 두고 있던 기업들이라고 합니다. 이를 보았을 때 디지털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위험이 언제나 존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디지털 변화로 인해 새로 생겨난 비즈니스 모델의 차이점은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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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보면 일정하게 설정된 가치사슬을 거쳐서 고객에게 제품이나 서비스가 제공되는 선형적인 프로세스 구조입니다. 주어진 가치사슬을 따라 기업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은 파이프라인을 따라 기업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모델(Pipeline Business Model)’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은 일정한 흐름을 갖고 있는 가치사슬을 최적화시킴으로써 경쟁우위를 획득하고자 합니다. 결국, 사업의 성공은 핵심 경쟁우위인 가치사슬이라는 내부적 자원을 최적화하는 정도에 따라 그 여부가 판가름 난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의 선형적인 구조로 인하여 가치사슬의 관리는 특정한 방향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재화와 서비스의 최종목적지인 고객이 가치사슬에 있어서 끝부분에 존재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업은 가치사슬에 끝부분에 위치한 고객을 좀 더 효율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이용해 고객의 생애가치(LTV: Life Time Value)를 높이는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따라서 이전까지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인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고객가치를 중시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본인제작>
또한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이 보유한 인력, 기술, 자원과 같은 내부 핵심자원을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기업들은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생산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 결과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유형 및 무형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 및 통제함으로써 경쟁우위를 달성하는 것을 기업의 핵심 역량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즉, 기업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한정된 내부 자원을 통제하는데 온 힘을 쏟는다는 것입니다. 기업이 보유한 자원만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이 보유한 자원의 크기, 즉 기업의 규모에 따라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의 규모가 어느 정도 비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살펴보았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달리 디지털 변화로 인해서 새로 나타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Platform Business Model)’이라고 합니다. 플랫폼이란 간단히 ‘정거장’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지만 정거장을 생각해보면 운송수단과 승객이 만나는 접점의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정거장이 운송수단과 승객을 만나게 해주듯이, 플랫폼은 생산자와 소비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가상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은 활용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전통적인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모델과 구분되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디지털 변화로 인해 생겨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일한 장소 또는 지점에 모여서 상호작용을 하며, 그 결과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구분이 모호해져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가치사슬 상에서의 고객가치를 높이는 것에 비하여 좀 더 광범위하고 외부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모호해지게 되며 이는 양면시장(Two Sided Market), 더 나아가 다면시장(Multi Sided Market)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양면 및 다면시장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 상호작용이 증가함에 따라 모든 거래에 발생하는 비용인 ‘거래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게 됩니다. 거래비용은 사회전체적인 비용의 증가를 불러일으키고 이는 플랫폼의 가치의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이러한 거래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점에서 ‘플랫폼 가치의 극대화를 통한 전체 이해관계자의 가치 극대화’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과의 비교점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플랫폼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만들어내는 네트워크로서 플랫폼의 성질은 참여구성원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과 연관되어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그 수익규모가 기업이 가지고 있는 내부자원에 의해 결정되었다면,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수익규모가 내부자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닌 참여구성원에 의해 결정되고 플랫폼의 가치가 설정됩니다. 따라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하는 기업은 기업 내부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넘어서서 플랫폼이라는 하나의 생태계를 유기적인 관점에서 조정해야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해준다면서 너무 어렵고 딱딱하게만 비교를 해드렸나요? 그렇다면 이제는 여러분이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혹시 휴가나 다가오는 방학을 이용해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을 갖게 되신 겁니다! 지금부터 해외여행을 비롯하여 국내여행에서도 색다른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해외여행이나 국내여행을 가서 숙박을 어디서 하시나요?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호텔, 민박 등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나와 같은 일반인이 거주하는 아파트나 숙소를 빌려서 숙박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그게 무슨 소리냐고요? 바로 ‘Air BnB(에어비앤비)’를 통해 가능하답니다! Air BnB는 앞서 언급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 실생활에 적용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Air BnB는 직접적으로 숙박시설을 보유하지 않고, 하나의 플랫폼을 형성하여 그 위에 숙박시설 공급자와 수요자(여행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Air BnB라는 플랫폼을 통해 숙박시설 공급자는 자기의 남는 방이나 건물을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여행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평이한 숙박시설이 아닌 현지의 숙박시설을 체험하고 더 나아가 문화교류와 인맥형성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소비자와 공급자의 가치만이 아니라 플랫폼에 참여하는 모든 참여자들의 전체의 가치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앞서 제시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과 일맥상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Air BnB와 비슷한 플랫폼 비즈니스로 여러분이 해외여행 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Uber(우버)’입니다. Uber는 운송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플랫폼으로서 직접적으로 운송서비스의 수단인 차량을 보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Air BnB처럼 차량을 소유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의사가 있는 공급자와 운송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역할만 할 뿐입니다. 이러한 Uber 역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기존의 운송서비스와 달리 소비자의 요구를 보다 다양하게 충족시켜줄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Air BnB와 Uber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에 걸맞게 누구나 생산자나 소비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숙박, 운송이라는 플랫폼의 활용용도 때문에 숙박시설이나 운송수단이 있어야만 공급자로서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제한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단이 없어도 공급자로서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 있습니다! 바로 ‘Grabr(그래버)’입니다. Grabr는 플랫폼을 택배서비스의 연결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해외여행을 가는 나라에서 해외직구나 국제택배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소비자가 존재한다고 한다면 여러분이 운송자가 되어서 해당하는 물건을 전달해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은 운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부수적인 수익을 얻게 되고, 소비자는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배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 실생활 속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은 이미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기업들은 디지털 변화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 기업의 환경에 알맞게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디지털 변화로 인한 영향은 더욱 막대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러한 디지털 변화 시대에서는 변화하는 자만이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러한 디지털 변화에 발맞추어 새로운 플랫폼을 경험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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