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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정보통/유쾌한 '물류&유통' 이야기

싱글족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물류 트렌드의 이모저모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인데요. 이러한 1인 가정을 뜻하는 특정 용어가 있단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용어일 수 있는 ‘싱글족’이 바로 그것입니다. 싱글족은 일반적으로 홀로 사는 1인 가구를 뜻하며, 최근 이들이 우리 사회의 주된 가구 형태로 부상하면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1인 가구의 비율은 2016년 현재 전체의 27.6%에 달하는 높은 수치로 OECD국가 중 가장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4집 중 한 곳이 1인 가구라니, 정말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늘어나는 1인 가구를 공략하기 위해 유통 및 물류업계는 당일배송, 무료배송, 예약배송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간편함과 안전함을 추구하는 싱글족의 마음을 사로잡은 물류 트렌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배송 속도 경쟁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소셜커머스 쿠팡은 ‘로켓배송’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빠른 배송을 서비스하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98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로켓배송’은 스마트폰에 깔린 쿠팡 쇼핑앱에서 물품을 구매한 후 이르면 2시간 뒤, 늦으면 다음날 물품을 받아볼 수 있단 점에서 많은 이용자들의 애정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쿠팡의 ‘로켓배송’은 ‘쿠팡맨’이라는 자체 물류 인력의 서비스 품질이 입소문을 타면서 대성공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저는 쿠팡에서 ‘로켓배송’을 자주 이용하는데 그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쿠팡의 ‘로켓배송’을 이용하는지, 그리고 이용한다면 얼마나 자주 찾는지와 자주 찾게되는 이유를 물어봤는데요. 대다수가 “쿠팡맨의 서비스가 좋아서”라는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 '로켓배송' 쿠팡맨의 문자와 수령 제품

<출처 : 본인 촬영>

 

소셜커머스 티몬은 쿠팡의 ‘로켓배송’ 수익 확대에 맞서기 위한 조치로 신속 배송 서비스인 ‘슈퍼배송’을 도입했습니다. 티몬은 6000여개 생필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슈퍼마트의 확장을 위해 제2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소셜커머스 경쟁사인 위메프 역시 ‘위메프 플러스’를 선보이며 ‘오늘 출발 내일 도착’, 전국 무료배송, 최저가 보상제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쿠팡이 촉발한 배송 서비스 차별화는 소셜커머스 경쟁사는 물론 대형마트와 백화점, 종합몰 등의 전통적인 대형 오프라인 유통 사업자들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싱글족의 온라인과 모바일 구매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마트업계 배송전 양상도 세분화되고 있는데요. 그 중 신세계 이마트는 소셜커머스를 상대로 최저가 경쟁을 선포하는 동시에 제2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002’를 구축하며 당일 배송 체계를 정비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 주변에 위치한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선 3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 무료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혼자 무거운 짐을 낑낑 들고 가야 하는 싱글족에겐 정말 반가운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답니다~

 

 

 

▲ 이마트의 무료배달 및 전화배달 서비스

<출처 : 본인 촬영>

 

 

그 외에도 홈플러스는 ‘광속배송’을 내세워 전국 오프라인 매장 자체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배송의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이마트보다 주문 마감 시간을 무려 4시간이나 연장했다고 하네요. 경쟁사인 롯데마트 역시 ‘스마트 스캔’ 서비스와 자체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등을 통해 특화된 배송 서비스를 차별화된 대고객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서울시 ‘여성안심택배’는 택배로 발송된 물건을 택배기사와의 만남 없이 거주지 인근의 무인택배보관함을 이용해 물품을 수령하는 서비스입니다. 혼자 사는 여성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반드시 여성만 이용 가능한 것은 아니고 혼자 살거나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택배 수령이 어려운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여성안심택배' 보관함

<출처 : 본인 촬영>

 


‘여성안심택배’를 이용하려면 택배 신청 시 여성안심택배가 설치된 곳을 물품수령 장소로 지정하면 되는데요. 물품이 배송되면 해당 물품의 배송 일시와 인증번호가 문자로 전송되고, 이용자는 원하는 시간에 보관함에 설치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휴대폰 번호와 인증번호를 입력해 물품을 찾으면 됩니다. 물품보관 시간이 48시간을 넘을 경우 하루당 1000원씩 과금 된다고 하니 유의하자구요~

 

대표적인 운송 전문업체인 CJ대한통운은 전국 1만8천여 개 CU, GS25 점포에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른 아침 출근해 저녁 늦게 귀가하는 직장인 싱글족들의 고민을 해결해주었는데요. 편의점택배 장비인 포스트 박스를 이용해 짧은 시간 내에 접수와 결제까지 마칠 수 있단 점에서 편리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 CU 편의점 내의 포스트 박스

<출처 : 본인 촬영> 

 

로 생활하는 싱글족을 위한 CJ대한통운의 또 다른 서비스로 ‘안심 택배 서비스’를 들 수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는 유니폼을 착용하고 신분증을 패용해 그들의 신원확인이 용이하도록 하고,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전화번호 가상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또한 택배 운송장에 배달한 택배기사의 이름을 기재하는 택배 배달실명제를 도입해 더욱 책임감을 갖고 배송하게끔 하고 있답니다~

 

 


싱글족을 타겟팅한 물류 스타트업의 등장도 활발합니다. 다모여컴퍼니는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원룸이사서비스 앱 ‘한방이사’를 선보였는데요. 기존 고객들이 오프라인 사업에서 느꼈던 한계를 모바일을 통해 보완하여 차별화된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방이사의 주요 타깃은 25세에서 40세까지의 싱글 여성 직장인이며 이사접수부터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의 책임 및 처리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어메이징그레이스는 현관문이나 벽면에 부착해 그 안에 택배를 넣어두었다가 후에 찾아갈 수 있는 무인 택배함, ‘어메이징 택배함’을 선보였습니다. 내 집 문 앞에 걸어 놓는 방식이라 택배를 찾으러 가는 불편도 없고, 잠금 장치가 있어 반품택배 발송이나 착불 택배 수신도 가능한 그야말로 똑똑한 상품입니다. 간편한 셀프 설치와 설치비, 유지비의 절감이 가능해 싱글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싱글족이 불러온 또 한 가지 변화는 셀프스토리지 사업의 재조명입니다. 셀프스토리지란 개인이나 가정, 기업 등에 일정 공간을 임대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창고를 말하는데, 싱글족들이 사는 원룸이나 작은 집에 감당하기 힘든 짐을 이곳에 맡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해요. 최근의 셀프스토리지는 기존의 물류창고, 물류센터, 물품보관함, 은행 대여금고보다 진화된 맞춤형 창고로서 개인고객의 경우 계절용품, 개인소장품, 이삿짐보관 등 개인 비즈니스 용도로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 셀프스토리지의 모습

<출처 : www.geograph.org.uk> 

 

 

간편함과 안전함을 추구하는 싱글족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유통 및 물류업계의 노력들이 정말 다양하죠?  1인 가구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금도 많은 기업들은 고군분투하고 있답니다! 기사를 작성하기 전엔 ‘물류’와 ‘트렌드’라는 두 단어는 함께 쓰일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사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선 생각이 180도 바뀌었어요~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유통과 물류의 미래가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