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언어를 배워보신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혹시, ‘안녕’이라는 말을 몇 개의 다른 언어로 말할 수 있으신가요? ‘Hello’, ‘Bonjour’, ‘你好’(중국어: ni hao), ‘こんにちは’(일본어: Kon'nichiwa) 외에도, السلام عليكم (아랍어: 앗살라무 알라이쿰)까지 알고 계시지 않나요? 국경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데요! 외국어 공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출처: pixabay.com>
외국어 공인시험 점수를 가지고 계신가요? 최근 대학원 진학 및 취업에 필수제출 서류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외국어 공인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학원은 물론 과외까지 하면서 토익(TOEIC), 텝스(TEPS), 토플(TOEFL), GMAT(이상 영어), HSK(중국어), JLPT(일본어), DELF, DALF(프랑스어) 등 점수향상 및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공인시험 점수가 높거나 자격증이 있으면 외국인과 의사소통 하는데 어려움이 없을까요? 직접 대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출처: 본인 촬영>
인터뷰1) “HSK 등급 또는 점수가 높을수록 단어, 문법을 잘 배워서 이해도가 높아지고 유리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중국에 살다보니 HSK 등급과 소통능력이 비례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자신감 등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작용하거든요” (왼쪽 사진, 26세 대학생 남, 현재 중국 광저우에서 교환학생 생활 중)
인터뷰2) “겨울방학 때 토익 및 텝스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고 영국으로 여행을 갔는데요. 외국인이 말하는 걸 알아들을 수는 있어도, 말을 내뱉기가 참 어렵다는 걸 느꼈어요. 발음과 엑센트를 알아듣기가 어려울 뿐더러, 즉각적으로 Reaction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어요” (오른쪽 사진, 22세 대학생 남)
혹시 외국어 공부 한답치고 학원을 열심히 다니며 자격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글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어를 효과적으로 배우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할 것이기 때문!
<출처: 본인 촬영>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언어교환 모임 단체사진)
언어교환 프로그램은 문자 그대로 언어를 교환하기 위해 만나는 모임을 일컫습니다. 주로 외국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1:1로 매칭되거나 또는 소그룹 형식으로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랍니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 습득과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한국인 학생은 본인이 원하는 언어능력을 향상시키고 그 나라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셈이죠. 외국인 친구도 사귀면서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교내
각 대학마다 그 내용과 형식이 상이하겠지만, 교내에서 언어교환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굉~장히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먼저 각 대학에 존재하는 어학당 또는 언어교육원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출처: 자체 제작>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홈페이지 중 일부)
또한 각 단과대학 자체에서 언어교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하며, 교환학생으로 온 외국인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존재하는 Buddy 단체에서도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SNU Buddy에서 Exchange Program을 주최하며, 벤처경영학과 학생들이 직접 만든 언어교환 플랫폼에서도 파트너를 구할 수 있습니다. (참고 홈페이지: http://www.snuexchange.com)
<출처: 본인 촬영> (교내 포스터 촬영 중 일부)
2) 교외
혹시 대학생이 아니라고, 또는 휴학을 했더라도 걱정하지 말 것!! 대학이라는 울타리 밖에도 언어교환 프로그램은 무척 많답니다!
-Meetup 언어교환 모임 (강남, 홍대, 이태원, 혜화 등지에서 열리며, 금요일 제외 평일은 7-10시, 주말은 3-6시 or 7-10시에서 각 지역에서 진행, http://www.meetup.com/Language-Exchange-Cafe)
-Speak Languages 모임 (배우고 싶은 언어를 선택하여 직접 원하는 상대에게 연락하는 시스템으로 진행되는 사이트로. 로그인 후 이메일 주소교환을 통해 연락이 가능, https://ko.speaklanguages.com)
-MylanguageExchange 모임 (자신이 원하는 언어와 상대를 골라 연락처를 교환하는 시스템으로, 오프라인 만남 뿐만 아니라 Pen-pal Matching까지 지원, http://www.mylanguageexchange.com/Search.asp?selCountry=85&txtCity=Seoul&lang=ko)
<출처: www.flickr.com>
언어교환을 할 파트너가 생겼다고 모든 게 끝난 것이 아니랍니다! 그저 만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을 가졌다가는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준비해보았습니다. 언어교환을 똑똑하게 즐기는 3가지 방법!
1) 각 언어의 수준 및 니즈 파악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언어교환 파트너의 수준 및 니즈를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만약 나와 파트너가 서로의 언어를 단 한 마디도 못한다면? 첫 만남에 지레 겁 먹고 관계가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1:1 형식으로 언어교환을 할 때에는 파트너의 수준 및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야 합니다. Small Group 식으로 진행할 때에도 마찬가지!
2) 언어교환 스케줄 고정
Small Group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시간과 장소가 미리 정해져 있지만, 1:1로 하는 경우에는 당사자들이 직접 스케줄을 정해야 합니다. 적어도 1주일에 1-2번, 특정 시간대에 언어교환 시간을 Fix해야 만남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만남이 지속되기 어렵고, 매주 약속을 잡는 데에 불필요한 시간들을 허비하게 될 것입니다!
3) 언어교환 Topic 선정
굳이 교재를 구입하지 않아도 Topic을 미리 정해두면 언어교환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근황은 어떠한지, 한국 또는 외국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시작하다가, 그날 그날의 Topic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매끄럽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사례를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든지, 각 나라에서 생일 때마다 하는 의식이 있는지 등 3가지 정도의 Topic을 미리 선정하면 언어교환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조준희 영글이 이번 학기 실제로 진행하는 언어교환을 직접 보여주려고 합니다. 조준희 영글은 현재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2명의 중국인과 언어교환을 하는 중인데, 간단하게 언어교환 파트너를 인터뷰 해보았습니다!
<출처: 본인 촬영> (Lorien 22세 남, 중국 항저우 출신)
<출처: 본인 촬영> (Lorien과 실제로 언어교환을 진행한 모습)
Q. 어떤 계기로 언어교환을 하게 되었나요?
A. 한국 산업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오게 되었어요. 한국에서 1년 동안 지낼 예정인데, 한국어를 배워야 한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언어교환을 시작했어요.
Q. 언어교환이 실제로 의사소통에 큰 도움이 되나요?
A. 네 그럼요!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데, 주로 단어와 문법을 많이 배워요. 한국 문법은 정말 어려워요(웃음) 언어교환 시간에야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대화하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출처: 본인 촬영> (24세 여, Wang jian qi와 실제로 언어교환을 진행한 모습)
Q. 한국어를 상당히 잘하는데, 언어교환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지금 대학원생으로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있어요. 훗날 중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가 되고 싶어요. 한국어를 공부한 지 4-5년이 넘었지만 아직 일상대화를 자신있게 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리고 윗사람들에게 어떻게 공손하게 이야기 하는지를 배우고자 언어교환을 하게 되었어요.
Q. 언어교환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A. 조금 더 고급한국어를 배우고 싶을 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에게 중국어를 제대로 가르쳐주고 싶은 욕구도 컸어요. 사실 이번이 중국어를 누군가에게 가르쳐주는 게 처음인데, 생각보다 가르치는 일이 재밌어요!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중국어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싶어요.
<출처: www.flickr.com>
1) 시간약속을 잘 지키고 휴대폰 사용에 유의하자
아주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사항입니다. 시간약속을 어기지 않고 언어교환 중에는 휴대폰 Wifi 및 데이터를 잠깐 꺼두는 센스를 발휘할 수 있기를!
2) 솔직하게 표현하자
파트너의 눈치 볼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발음을 알아듣기 어렵거나 말이 빠르다거나 또는 문제가 있을 때에는 솔직하게 말해야 합니다. 괜히 숨기는 것보단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서로의 언어능력향상 및 관계형성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3) 관계유지 및 지속을 위해 노력하자
처음에는 기대와 설렘에 가득 차서 언어교환을 시작하지만, 점차 언어교환 시간이 시들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신감이 떨어져 흥미를 잃을 수도 있고, 다른 일에 비해 우선순위가 밀려서 그리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게 될 수도 있죠. 관계형성도 중요하지만, 관계유지를 위한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 단순히 나의 외국어 스킬을 향상시키는 데 모든 초점을 두는 게 아니라, 진실된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장기적인 관계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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