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생 정보통

국립민속박물관, 우리 민족의 자취를 찾아서!





< 출처 : 본인 촬영 >



 안녕하세요! 영글로비스 5기 정지수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박물관 관람기를 소개하려 해요~ 저는 지난 11월 4일, 경복궁 안에 소재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성인이 되고서는 거의 처음 방문하는 박물관이라 괜히 설레기도 했는데요! 청명한 하늘에 예쁘게 물든 은행이 경복궁 돌담과 잘 어울리는 가을, 국립민속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경복궁 정문 옆을 돌아 찾아간 박물관은, 처음엔 규모에 깜짝 놀랐는데요. 야외에도 추억의 거리와 함께 가족들이 나들이 할 수 있게끔 잘 조성되어 있었고, 근처에 북촌도 있어서 분위기도 무척 좋았습니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큰 건물은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 법주사 팔상전, 금산사 미륵전, 화엄사 각황전 등 우리나라의 5가지 국보를 응용 · 공모해서 지은 건물이라고 해요~ 기분 좋게 든 단풍과 그림처럼 어우러진 경복궁에서, 본격적으로 전시를 구경했습니다!

저는 전시를 보기 전에, 데스크에 앉아계시는 해설사 분께 설명을 부탁드렸는데요.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정시에 가면 사전 신청 없이 해석을 들을 수 있으니, 방문하실 때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3개의 전시실과 기증전시실, 두 개의 기획전시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현재 기증전시실은 출입이 불가해서, 저는 세 개의 전시실을 차례로 돌아보았답니다~

 






 

제 1 전시실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큰 흐름으로 정리한 곳이었습니다. 도입부와 4개의 부로 구획이 나누어져 있었는데요! 먼저 연표를 통해서 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연표를 통해 쉽게 알아본 도입부를 거쳐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를 다룬 ‘자연 속에서 인간 속으로’ 구획을 살펴보았는데요. 한국사 시간에 반복적으로 접해왔던 부분들이라 어려운 것은 없었고, 익숙했답니다!
 


< 출처 : 본인 촬영, 고분 벽화 >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정말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전시 내용과 구분에 맞게 공간 구성이 되어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삼국시대 전시로 들어갈 때에도 천장에는 벽화가 그려진 고분형태로 꾸며져 더욱 몰입하게 되었답니다. 남북국 시대와 고려, 조선 시대를 거쳐 근현대까지 전시는 쭉 이어졌는데요. 특히 근현대는 과거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가 생활했던 공간의 재현을 통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삼국시대 전시로 들어갈 때에도 천장에는 벽화가 그려진 고분형태로 꾸며져 더욱 몰입하게 되었답니다. 남북국 시대와 고려, 조선 시대를 거쳐 근현대까지 전시는 쭉 이어졌는데요. 특히 근현대는 과거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가 생활했던 공간의 재현을 통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 출처 : 본인 촬영, 근현대 생활사 >


 

제 1 전시실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생활사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특히나 이 전시실에서는 우리나라의 ‘최초’의 것에 많이 집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경루, 금속활자, 인쇄물 등 최초의 문화유산 뿐만 아니라 앞서서 최초의 도구 사용, 문자 사용 등 한민족이 걸어온 여러 갈래의 ‘최초’의 길들이 기억에 남네요~
  






 

이어서 본 곳은 제 2 전시실, ‘한국인의 일상’ 이었습니다. 한국인의 일상은 ‘마을’로 들어가는 형태로 시작되었는데, 여기서 다루고 있는 것은 대부분 ‘조선 후기’ 문화라고 해요. 양란으로 불리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영향으로 고려의 영향을 받았던 조선 전기의 문화는 대부분 사라졌다고 합니다. 전쟁 전에는 재산 분배 등에서 여성의 권위는 남성과 동등했지만, 전쟁 이후 많은 사람이 죽고 재산이 줄면서 장남에 권리와 책임을 부여하는 문화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 출처 : 본인 촬영, 소와 관련된 농기구 >


 

전시는 농경생활과 사계절 변화에 맞춰 삶을 살아온 조선시대, 특히 조선 후기의 생활상을 많이 품고 있었습니다. 절기마다 농사방식에 관한 영상으로 시작하여, 봄부터 겨울까지 우리민족의 일상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제 2 전시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해설사님이 해주셨던 ‘보자기’ 이야기입니다. 보자기는 명절에 음식들을 풍성하게 담아주는 데 사용하여 ‘정’의 이미지를 갖는데요.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속뜻은 따로 있습니다. 보자기를 통해 우리는 품고 있는 것들을 보이지 않게 덮을 수 있는데, 그것은  ‘다른 이의 허물을 덮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요. 속뜻을 설명해주시면서 우리는 ‘보자기 민족’, ‘정’과 ‘배려’의 민족임을 강조하셨던 것은, 마음에 깊게 남아 전시를 보는 내내 맴돌았답니다.

 






 

마지막 제 3 전시실은, ‘한국인의 일생’을 주제로 하고 있었습니다. 제 2 전시실에서 한국인의 일상이 주로 조선후기를 다루었다면, 이곳은 주로 ‘조선 후기 남자’ 그 중에서도 양반 사대부의 일생에 초점을 두고 있었는데요 이 전시실은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 출생이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일련의 과정을 상세히 풀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 출처 : 본인 촬영, 금줄 >


 

전시는 개인이 삶을 시작하는 것, ‘출생’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전시구역으로 들어서는 곳에는 ‘금줄’이 쳐져있었습니다. 출생에 이어 아이를 교육하는 과정이 이어 전시되었는데요. 서당 옆에는 항상 경복궁 그림 족자를 걸어두고 과거급제에 대한 동기부여를 두었다고 해요. 또한 도처에 은행나무를 심었는데, 이는 벌레를 먹지 않는 은행나무처럼 세상 불의에 맞서라는 의미와 함께, 열매가 많은 은행처럼 전국 방방곡곡으로 널리 퍼져 선정을 베풀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 출처 : 본인 촬영, 삼년상 >

 


우리 조상들은 사람이 살면서 겪는 중요한 사건들을 네 가지 예식으로 묶고, ‘관혼상제’라 불렀습니다. 전시관에도 역시 관례부터 차례로 그 절차와 의례시 사용되는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마지막 전시실에서는, 이처럼 금줄로 시작하여 상여에 이르기까지 우리 조상들의 삶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답니다!

 






 

전시 내용 중에서는 사라져버려서 박물관에서나 확인할 수 있는 문화도 있었고,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의례들도 있었는데요. 의미와 뜻을 알지 못하고 그저 따랐던 전통들의 유래를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경복궁은 단풍이 들어 나들이를 가기에도 좋을만큼 너무 아름다운데요. 이번 주말, 단풍구경도 할 겸 경복궁도 구경하고, 국립민속박물관도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영글로비스 5기 정지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