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현대글로비스 홈페이지>
택배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휴대폰 어플 또는 인터넷을 통해서 내 택배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쯤은 택배 운송장 조회를 통해 내 택배의 위치를 검색 한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한번쯤은 서울 강남구에서 출발한 택배가 대전, 용인, 천안을 거쳐 다시 서울 송파구로 배송하는 것과 같이 내가 주문한 물품이 먼 거리를 돌아 배송이 되는 경험을 해보셨을 텐데요, 물류회사들이 왜 시간과 비용이 더 소요 될 것 같은 이런 방식을 하는지 궁금하시지 않으신가요? 비효율적인 것만 같은 이 시스템, 제가 지금 설명해드릴 개념을 알게 되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택배 배송조회 화면, 출처 : 배송조회 화면캡쳐>
제가 설명 해드릴 개념이 바로 Hub and Spoke 방식입니다! 허브 앤 스포크 방식은 각 지역 (Spoke) 에서 출고된 물품들을 Hub에 (대형 물류 터미널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집중시키고 목적지, 무게, 크기 별로 분류한 뒤 다시 Spoke (목적지)로 배송하는 방식입니다. 허브앤스포크 방식을 사용하게 되면 장거리 배송은 상관이 없지만 단거리 배송에는 비효율을 초래하게 됩니다. 물류업게는 이런 비효율을 감수하면서 허브 앤 스포크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Point to Point방식, 본인 제작, 지도 출처 : wikimedia>
그림과 허브 앤 스포크와 비교되는 방식인 Point to Point 방식의 비교를 통해 그 이유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Point to Point (PTP) 방식은 허브 앤 스포크 방식과 달리 수요가 필요한 거점끼리 많은 노선으로 수배송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허브 앤 스포크가 허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것과 달리 두 지점만을 연결하여 운영된다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대형 허브가 필요없기 때문에 혼잡함이 덜하고 대규모의 터미널을 구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소규모의 터미널을 건설할 에는 허브 앤 스포크보다 고정비용이 적게 들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잦은 운송횟수와 많은 운송수단이 요구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적지가 비슷한 물품들을 전국 각지에서 모아 규모의 경제를 통해 운송비를 줄이는 허브 앤 스포크 방식과 다르게 수요가 생길 때마다 각 지점 (Point)끼리 배송하기 때문에 운송횟수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운송수단에 물품을 가득 채우지 않고 배송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비효율을 초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PTP방식과 달리 허브 앤 스포크 방식은 대규모의 허브 터미널을 중심으로 물품을 운송, 지역별로 노선을 구축하다 보니 노선의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고 이는 곧 운송의 효율성을 높이게 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대규모의 터미널을 운용하다보니 많은 수의 터미널을 운용할 때보다 터미널에 대한 불필요한 투자가 감소하게 됩니다. 소수의 터미널이 운용되고 노선의 수도 적다보니 투입되는 작업인력도 많이 줄어들어 인건비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Hub and Spoke 방식, 지도 출처 : wikimeda, 로고 출처 : pixabay>
이런 장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강남에서 보낸 물품이 물류 터미널이 위치한 옥천, 용인, 대전으로 보내지고 목적지가 같은 물품들과 같이 분류되어 한꺼번에 배송되는 방식 즉, 시간이 더 걸리는 비효율을 초래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허브 앤 스포크 방식을 쓴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시장과 홈쇼핑, 기업 간 물품 거래 등 택배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소수의 대규모 물류 허브 터미널만으로 물품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물품을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 제한된 운송 트럭의 수, 터미널의 수용 가능한 물량의 규모 제한 등 터미널 물품 작업 속도에 한계가 생겨 당일 배송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물류의 핵심은 최첨단 기술을 물류에 접목하는 것입니다. 익숙한 드론 기술과 더불어 아마존의 키바 로봇 (사람을 대신하여 원하는 물건을 스스로 다량으로 가져오도록 설계된 로봇입니다.), 무인 자동차 시스템, 첨단 RFID를 접목한 스캐너를 통해 상품을 더 빠르게 분류하는 등 다양한 기술들이 물류에 접목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2018년에는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메가허브터미널이 곤지암에 완공 될 예정이라니 주문한 물품을 더 빨리 받아 볼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영글로비스 5기 박준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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