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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정보통/유쾌한 '물류&유통' 이야기

아디다스는 왜 공장을 독일로 옮겼을까?


 <출처: 본인촬영>

 

 

 

‘경제원칙(Economic principles): 가장 적은 비용 또는 동일한 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얻으려는 주의’. 여러분들 누구나 위에서 언급된 최소비용의 원칙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마련이고, 때로는 동물마저도 이러한 합리적인 선택을 보여줍니다.

 


 

<출처: 본인촬영>

 

 

이러한 최소비용의 원칙을 가장 잘 지켜야 하는 경제주체는 누구일까요? 바로 ‘기업’입니다. 최소비용의 원칙을 바탕으로 기업은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여준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아디다스(Adidas)’입니다. 아디다스는 최소비용의 원칙에 따라 1993년부터 신발 생산공장을 임금이 낮은 나라로 이전시켰습니다. 하지만 2016년부터 아디다스는 신발 생산공장을 아디다스의 본고장 독일로 이전시키고 있습니다. 독일로 신발공장을 이전시킨다면 임금 상승이 이루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해 보입니다! 왜 아디다스가 최소비용의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게 되었을까요?

 

 

 

아디다스는 독일 공장의 이름을 스피드팩토리(Speed Factory)’라고 명명했습니다.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무언가 빨라졌다는 것을 느끼셨나요? 아디다스의 스피드팩토리는 인력 대신에 로봇을 이용한 생산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데 최소 몇 달의 시간이 필요한 것에 비해, 로봇은 시스템 설정을 달리하면 단 몇분만에도 새로운 기술에 특화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기존 인력 기반의 공장에서 아디다스가 50만 켤레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600명의 근로자가 필요했었습니다. 하지만 스피드팩토리의 고용 인력은 공장의 상주인 10명 뿐, 연간 생산량은 런닝화 50만 켤레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생산성 향상 효과를 바탕으로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여 인건비를 낮추고, 24시간 생산시스템을 가동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 아디다스 측의 설명입니다.

 

또한 스피드팩토리에서는 신발의 깔창부터 끈까지 자기가 원하는 데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공장의 생산라인은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 있어 주문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생산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수준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력을 이용해 신발을 만들던 때는 생산비의 증가로 맞춤형 생산이 제한적이었지만, 스피드팩토리에서는 완전 맞춤형(Customized) 신발 생산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맞춤형 신발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악성재고의 제거로 재고비용의 최소화도 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피드팩토리를 발판삼아 아디다스는 매장에서 고객별 맞춤 신발을 5시간 이내에 제작한다는 혁신적인 전략도 제시하였습니다. 과거 아디다스 신발이 매장 선반에 올려지기까지 최소 3개월에서 최장 18개월까지 걸렸었고, 아디다스 동남아 공장에서 똑같은 신발을 하나 만드는데 3주가 걸렸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혁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아디다스는 2017년에는 미국의 애틀랜타에, 2018년에는 일본에 스피드팩토리를 세울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본인촬영>

 

 

아디다스 이외에도 혁신적인 전략을 제시한 기업이 있는데 바로 ‘GE(General Electric)’입니다. GE는 세계 최대의 글로벌 인프라 기업으로 제조업으로부터 주요한 이익을 얻던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GE는 제조업에서 탈피해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기업으로 변모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GE는 자회사 제품에 센서를 장착하여,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여 새로운 기술 및 가치를 발견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GE는 ‘프레딕스(Predix)’라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렇다면 아디다스와 GE가 이전과 다른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기술의 융합 및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지난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언급하였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디지털 혁명에서 분리되었던 개별 기술들의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IoT(Internet of Things)의 가속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매 산업혁명 때마다 우리들의 생활이 급변했고, 이것을 뛰어넘어 4차 산업혁명은 그 영향력이 지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으로부터 뒤쳐지기 않기 위해서는 아디다스와 GE처럼 시대흐름에 맞는 발빠른 대처를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