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직접 촬영>
가까운 지인의 결혼식부터 시작하여 장례식, 돌잔치, 병문안……. 다양한 경조사를 가야 하는 나이가 되면, 어느새 어른이 되었음을 실감합니다. 하지만 경조사를 갈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게 별로 없다면? 예를 들어 옷은 뭐 입지? 부조금(扶助金)은 얼마나 내야 하지? 어느 시간대에 가야 할까? 이는 대학생들에게 생각보다 골칫거리입니다. 그래서 준비해보았습니다. 결혼식장 또는 장례식장을 중심으로, 가기 전에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만한 Tip Tip Tip!
1) 어떤 복장을?
<출처: www.pixabay.com>
어느 경조사든 가장 먼저 고려할 사항은 바로 복장입니다. 격에 맞는 복장을 입는 것이 기본 매너인 만큼, 복장선택은 꽤나 중요한데요. 크게 결혼식과 장례식으로 나누어 알맞은 복장을 살펴볼까요?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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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남성의 경우, 캐주얼한 스타일 보다는 단정한 정장을 입는 게 예의입니다. 짙은 색 양복에 밝은 색 넥타이를 하면 무난한데, 네이비 블루, 블랙, 챠콜 그레이 등 본인이 소화할 수 있는 색상을 고르면 됩니다. 공식적인 행사에서는 재킷을 입는 게 매너이므로 덥거나 불편하면 팔에 걸치고 있어도 되니 재킷을 꼭 챙겨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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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경우 남성보다는 고려할 사항이 조금 더 많습니다. 우선 신부의 드레스 색상과 겹칠 수 있는 흰색 바탕의 옷은 입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흰색 계통의 옷을 입어야 한다면, 단체사진을 찍을 때에는 신부와 살짝 떨어져주는 센스를 발휘해주길! 꼭 여성스럽게 옷을 입을 필요는 없으며, 원피스 또는 투피스를 입는 게 무난합니다. 다만 지나치게 화려한 옷으로 신랑, 신부 보다 더욱 눈에 띄지 않도록 입는 것 또한 중요한데요. 이는 주인공인 신랑,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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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녀 모두 공통적으로 피하면 좋을 법한 복장들이 있습니다. 청바지, 트레이닝 복, 길이가 심하게 짧은 치마, 시스루, 노출이 과한 옷 등은 결혼식에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복장입니다. 결혼식장에는 지인들의 가족들과 손 윗분들이 참석하시기에, 격식을 차리는 게 기본 예의로 여겨집니다. 더불어 상하의 모두 블랙인 복장은 금기로 여겨지는데, 올 블랙 차림은 장례식장 분위기를 연출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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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은 남녀 모두 기본적으로 검은색 계통 또는 어두운 계열의 단정한 정장을 입는 게 좋습니다. 남성은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여성은 치마를 입을 시에 검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게 기본 예의입니다. (조문 시 맨발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지나치게 화려한 옷차림 또한 삼가는 게 좋으며, 여성의 경우 결혼반지 외에 액세서리도 착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짙은 립스틱이나 매니큐어도 이 날은 자제해주길!
2) 부조금은 얼마나?
<출처: 자체 제작>
우선 부조금의 뜻과 종류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부조금(扶助金)은 잔칫집이나 상가집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보내는 돈입니다. 상황에 따라 부조금의 명칭이 달라지는데, 결혼식과 같이 축하하는 자리라면 축의금(祝儀金), 장례식장과 같이 슬픔을 나눠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의금(弔意金)으로 부릅니다.
이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은 부조금의 액수인데요. 잦은 경조사로 인한 부조금은 부담으로 다가오는데, ‘홀수’로 내야 한다는 원칙은 꼭 기억해야 합니다! 즉, 3, 5, 7, 10만원의 홀수 금액을 내는데, 이때 10은 3과 7의 합으로 홀수로 보게 됩니다. 이때 홀수는 동양권 문화에서 예로부터 양의 숫자로 긍정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경조사를 치르는 지인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본인이 생각하는 적절한 금액을 내면 됩니다.
여기서 잠깐! 대학생도 경조사 관련 '청탁금지법'을 고려해야 할까?
그렇습니다. 대학생 또한 경조사를 치르는 당사자가 공무원, 교직원 및 임직원, 언론 종사자 등 법 적용대상자인 경우, 시행령이 정한 10만원 내에서 부조금을 전해야 합니다. 다만 담당교수와 같이 직접적으로 직무와 관련되는 사람이라면 10만원 이하의 부조금이라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유의합니다.
3) 말과 행동은 어떻게?
<출처: 직접 촬영>
먼저 예식 시간 보다 늦지 않게 도착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식 직전 또는 시작된 후에는 신랑, 신부가 가장 분주하고 정신이 없는 시간대입니다. 따라서 예식 시간 보다 30분 정도 일찍 가서 미리 인사를 나누는 게 바람직합니다
결혼식이 시작된 후에는 예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이 예의입니다. 특별한 사정으로 식 중간에 가야 한다면, 식장 뒤쪽에 자리를 잡거나 다른 하객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히 나가도록! 또한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휴대폰을 무음 또는 진동으로 해놓아 예식을 방해하지 않는 것도 기본! 더불어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식장 앞쪽 보다는 뒤쪽 자리에 앉는 경향이 있는데, 앞쪽부터 자리를 채우는 게 신랑, 신부를 더욱 가까이서 축하해줄 수 있고, 많은 하객들로 식장이 가득 찬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식사를 하러 가기 전에 단체사진 촬영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하객 수가 조금 적다든지 또는 성비가 불균형이든지 할 때에는 사진을 같이 찍는 게 좋습니다.
#장례식
<출처: www.pixabay.com>
우선 빈소에 도착한 후 부의록을 작성하고 상주와 인사를 나눈 후 영정 앞으로 가야 합니다. 향에 불을 붙인 후에는 입으로 부는 게 아니라 손으로 흔들어서 불을 끄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공손하게 바쳐 향로 안에 향을 꽂을 수 있습니다. 헌화를 할 때에는 꽃줄기 아래 부분을 잡고, 꽃이 고인을 향하도록 공손하게 두어야 합니다.
향 또는 헌화를 마치고 절을 하는데, 남자는 오른손이, 여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합니다. 고인께 두 번 절을 한 후, 상주와 마주보고 절을 하기도 하고 침묵으로 깊은 조의를 표하기도 합니다. 이때, 종교적인 이유로 절을 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상주 가족의 종교를 고려하여 미리 이야기해두는 게 필요합니다. 절을 하지 않을 때에는 향 또는 헌화를 마치고 물러서서 묵념 또는 기도를 하면 됩니다.
장례식장에서는 말 한 마디가 굉장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가깝지 않은 관계에서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며, 돌아가신 분의 사인 등을 묻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기 보다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또는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라는 말로써 대신하기를.
<출처: 직접 촬영>
위와 같은 몇 가지 팁을 알고 있다면 경조사를 준비하는 게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이처럼 기본적인 매너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진정으로 축하하는 마음 또는 슬픔을 나누고 위로해주려는 그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식적으로 인사치레를 하는 것보다, 진정으로 하는 말 한 마디가 더욱 큰 힘이 되지 않을까요? 경조사에서 센스 있는 말과 행동으로 지인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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