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두 자녀 정책(二孩政策)이 시행 5개월째 접어든 시점에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입니다. 올 초 본격 돌입된 정책의 실행 시기가 뒤떨어졌으며, 때문에 정책의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중국 내부의 우려완 달리, 중국의 두 자녀 정책이 불러올 수 있는 긍정적 파급 효과에 국내 유통 및 물류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통 및 물류업계의 ‘수출 효자’ 상품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유아용품 시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정부가 한자녀 정책을 폐지한 이후로 중국 ‘얼타이(둘째·二胎)’를 겨냥한 전 세계 유아용품 업체들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합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두 자녀 정책 시행에 따른 신생아 증가에 따라 중국의 유아용품 시장은 종전 예상치보다 최대 9% 추가적인 증가가 예상돼 2018년에는 6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중국 <인민망>은 최근 매년 중국에서 40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두 자녀 정책 허용으로 중국 유아용품 시장이 급성장해 2018년 547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중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유아용품의 규모가 5.8배 증가했으며, 국내 유아용품의 수출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이 발표한 유아용품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아용품 업계의 중국 수출규모는 2억 3000만 달러로 2011년(3970만 달러)보다 5.8배 증가했습니다.
▲ 유아용품 나라별 수출입 금액 비중(%)
<출처 : 본인 제작>
중국의 수출 품목 중 분유는 2011~2015년 사이 3.9배 증가하며 전체 유아용품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중국이 지난 1월부터 완화한 산아제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는데요. 중국은 5년간 증가세를 유지하며 국산 분유의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장난감의 경우 2011년과 2015년에 중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기록돼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 분유 수출입 금액
<출처 : 본인 제작>
▲ 장난감 수출입 금액
<출처 : 본인 제작>
국산 기저귀의 최대 수출국 역시 중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산 기저귀의 중국 수출규모는 2012년 2억여 달러를 기록한 후 해마다 줄어 지난해 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국산 기저귀의 최대 수출국은 지난 5년 동안 변함없이 중국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수출액과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 그림책은 다른 유아용품들과는 달리 중국이 최대수출국이 아닌 최대수입국으로 기록돼 있어 눈길을 끕니다.
▲ 기저귀 수출입 금액
<출처 : 본인 제작>
▲ 그림책 수출입 금액
<출처 : 본인 제작>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이 폐지됨에 따라 중국 지방정부는 출산 휴가를 연장하고 남성 육아휴직 및 결혼휴가 제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는데요. 중국 경제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움직이는 구조인 만큼 국내 유아용품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우리나라의 육아 예능 프로그램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보임에 따라 한국산 유아용품의 인기는 당분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유아용품 수출의 주력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국을 눈여겨보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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