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지난 8월 영글로비스 4기가 현대글로비스 러시아법인(이하 러시아법인)을 취재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취재는 유럽과 아시아 중심의 물류거점, 러시아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직접 보고 배운 좋은 경험이었는데요. 이런 호사를 영글로비스만 누릴 순 없겠죠? 현대글로비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영글로비스 4기가 러시아법인 방문기를 생생하게 알려드릴게요! 많은 것을 배운 3박 4일간의 러시아법인 취재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9시간 30분이라는 긴 비행 끝에 러시아에 도착한 영글로비스! 러시아법인이 위치한 상트 페테레부르크의 날씨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로 신음하던 한국과는 달리, 청명하고 맑고 시원한, '사랑에 빠질 것만 같은' 날씨가 영글로비스를 반겨줬습니다. 밤 9시까지 해가 떠있어서 활동하기에도 좋은 이런 날씨는 1년 중 약 3개월 뿐이라고 하니,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황량한 습지 위에 세워진 계획도시로 수많은 운하와 400여개의 다리가 있어 ‘북쪽의 베네치아’로도 불립니다. 또 300년의 도시 역사 동안 ‘상트 페테르부르크→ 페트로그라드 → 레닌그라드 →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세차례나 이름이 바뀌면서도 예술과 문화의 도시로서의 명맥을 이어나갔죠.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영글로비스의 첫 일정은 러시아법인 Head Office 탐방이었습니다. Atlantic City 건물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발!
러시아법인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저희 영글로비스를 위해 러시아법인에서 이름표와 먹음직스러운 간식과 커피를 준비해주셨습니다~!
각자 이름표를 하나씩 받고 사무실을 둘러봤습니다. 각 직원의 자리는 한국과 차이가 없지만, 밖에 보이는 풍경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뷰 때문인지 여기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상트 페테르부르크...벌써 그립네요. ㅜㅜ)
사무실 탐방을 하면서 현지 직원들과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러시아인들이 딱딱하고 무뚝뚝하다는 편견을 깰만큼 환대받았죠~ 또 주재원분들이 무척 신경써주셔서 감동받았답니다. ^^
러시아법인 Head Office 투어를 마친 후, 저희는 HMMR 안에 위치한 CC, VPC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공태윤 러시아 법인장님이 저희 영글로비스에게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지금부터 러시아법인에 대한 A to Z를 알려드릴게요!
#1 북유럽과 극동지역을 연결하다
현대글로비스 러시아법인은 러시아의 옛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서쪽으로는 모비딕항, 북서쪽으로는 완성차를 생산하는 HMMR 공장, 남쪽으로는 폴코바 국제공항 및 벨로스트로프 역과 접하면서 북유럽과 극동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HMMR(현대자동차 러시아 생산공장)에서 생산된 완성차들(현대 솔라리스, 현대 크레타 등)은 모스크바, Volga South, 폴란드까지 트럭으로 운송되며, 장거리 지역인 Ural, Siberia, 극동지방까지는 철도로 운송됩니다.
그러나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 침체가 지속되면서 러시아의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현대글로비스는 신규 화주를 발굴하여 이집트, 레바논과 카자흐스탄으로의 수출을 통해 위기를 타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에서의 현대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늘리며 현대자동차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데에는, 탁월한 물류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완벽한 자동차를 위한 종합물류서비스
러시아법인은 완성차운송뿐 아니라 다양한 물류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주로 HMMR에서 양산되는 완성차 부품의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C/C(Consolidation Center)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HMMR 공장은 러시아 진출 해외 메이커 최초로 전 생산공정이 있는 전략형 공장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차량생산 계획에 맞춰 자동차 조립을 위한 자동차 부품의 집하, 부품의 적정 재고 확보 및 JIT와 JIS를 통한 부품 공급을 최우선적으로 수행하면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C/C의 역할은 한국에서 보내온 KD(Knock Down,자동차 반조립 부품) 물량을 문제없이 공장으로 수령해오는 일과 함께, 받은 KD부품의 포장을 제거하고 분리한 다음 생산계획이 잡혀있는 자동차 생산 라인에 문제없이 투입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인데요. 부품의 수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시간에 맞춰서 혹은 순서에 맞춰서 딱딱 부품을 넣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또한, 출고 전 라인 검사를 수행하는 VPC(Vehicle Processing Center)를 운영함으로써 보다 완벽한 품질의 자동차를 고객에게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완성차 출고 전 마지막 검사를 하는 PDI(Pre-Delivery Inspection)과정인데요. 러시아에서도 평택항 물류기지와 마찬가지로 생산된 자동차를 꼼꼼히 검사하는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사진은 VPC의 외부 사진으로 PDI가 끝난 차량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3 시베리아철도 타고 高速 성장
현대글로비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가진 러시아에서 재화를 운반할 때, 러시아를 동서로 관통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하는 것이 물류비와 고객서비스면에서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했습니다.
러시아법인은 현대차 협력사의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운송을 위한 개선을 위해 철도를 이용했는데요. 빠른 배송이 생명인 AS 부품 운송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42일의 시간이 걸렸던 해상 운송 루트 비율을 줄이고, 시베리아 횡단 철도(TSR)를 이용하여 더욱 빠르게 운송하고 있습니다.
또한, 철도 운송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한창인데요, 제조업 기반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극동지역으로 나가는 화물 물량 확보는 수월하지만 동아시아에서 서쪽지역으로 보내는 화물 확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때문에 물류비용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에서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수출물량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이외에도, 현지 운송 실행사와 정유 업체 사이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유류비 절감 및 운송료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유류 유통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에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었던 러시아법인 투어가 끝나고, 초록색 화물 열차와 선로가 눈에 띠는 벨로스트로프역으로 이동했는데요. 실제로 현대자동차의 완성차가 극동지방으로 운송되는 광경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가 열차 안에 실리는 모습은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는데요. 파란 눈의 현대글로비스 직원들이 차량을 적재하는 모습도, 화물 열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연결된 거치대의 모습도 온통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최대의 항구도시답게 여러 부두들이 바닷가를 따라 줄지어 늘어져 있었는데요. 숙소로 돌아가던 중에, 앞서 말한 자동차선 전용 부두로 역할을 하고 있는 모비딕항도 멀리서나마 엿볼 수 있어서 굉장히 반가웠답니다. 이렇듯 러시아법인은 러시아 주요 항만 및 철도와 전략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역량을 꾸준히 길러오고 있습니다.
경제 침체란 어려움을 발판으로 성장해온 현대글로비스 러시아법인
그뿐만이 아니라 러시아법인은 러시아 물류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내부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3PL 비율을 50%까지 늘리고 유류 유통 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입, 통관, In-Bound, Out-Bound를 모두 통합한 현대글로비스만의 물류 시스템과 우수한 인재, 물류인프라를 가진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러시아 물류 업체 최초로 수출입부터 배송까지 화주가 인터넷을 통해 화물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선진화된 물류 시스템을 통해 미쓰이, 아리스톤 과 같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세게자그룹과 같은 러시아 현지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답니다. 심지어 GM과 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물류효율성을 위해 경쟁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와 손을 잡은 것이죠.
또 러시아 로컬 화주를 발굴하고 프로젝트 물류 참여를 통한 물류 역량을 신장하고자 하는 의지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비계열 물류 사업 확장은 경제 침체 속에서도 러시아법인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2012년에 러시아 연방정부로부터 취득한 통관라이센스가 18년 6월 이후로 효력이 사라지면서 러시아법인에 대한 특혜관세도 사라지게 되었는데요. 이에 대비하여 KD 서브조립 사업 및 추가적인 창고업을 준비하고 있는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위기사항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경제 침체 속에서도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리는 현대글로비스 러시아법인의 미래는 여전히 밝을 것입니다. 러시아법인이 시베리아 철도만큼이나 쌩쌩 달리길 영글로비스도 응원합니다.
현대글로비스 러시아법인 취재기 재밌게 읽으셨나요? 러시아법인 방문기를 시작으로 현지 직원 인터뷰, 러시아의 식문화 및 맛집, 관광지 소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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