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포터가 만난 사람들

명사를 만나다 - 방송인 김범수 님 편

 

 

 

 

 

 

 

오늘은 좀 특별한 분을 유리 영글과 소현 영글이 만나고 왔습니다! 바로 방송인 김범수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한 건데요. 그럼 인터뷰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만난 김범수 씨는 예능감있고 유쾌한 분으로 기억되는데요. 그래서 인터뷰가 너무 기대됐답니다. 그래서 김범수 씨에 대해서 미리 알아보았죠~  

 

 

 

 

 

 

 

김범수 씨는 전적 SBS 아나운서로 활동하셨고 현재는 프리랜서로 방송 MC로 활동 중이십니다. 방송 활동 외에도 예술과 미술 작품에 관심이 많으셔서 도슨트로도 활동하셨다고 해요. 인터뷰하는 동안 김범수 씨는 어떠한 일을 진행할 때 엄청난 열정과 노력을 하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지난 마크 로스코 전이 열릴 때에도 수천 개의 작품을 접하고 공부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자신의 분야에 엄청난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한 번쯤 김범수 씨의 도슨트를 듣고 싶었는데 이제는 도슨트 활동을 할 계획이 없으시다 하셔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방송인을 가까이 뵌 것은 처음이어서 매우 신기했고 TV 속 모습과 다를 바 없이 젠틀하신 모습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바쁜 일정 와중에도 항상 미소를 띠우면서 하나하나 답변해주셔서 매우 감사했습니다. 어색했던 순간도 잠시 인터뷰 전 김범수 씨와 얘기를 나누며 편한 분위기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인터뷰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릴게요~

 

 

 

 

 

 

 

 

Q : 김범수 씨의 대학시절은 어땠나요? 혹시 현재 대학생들에게 조언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 제 대학생 시절을 돌이켜보면 말 그대로 학교를 열심히 다녔던 것 같아요. 시험기간 되면 열심히 공부하고 술도 잘 마시지 않고 평범하고 반듯한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하자면 대학생들이 좀 더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대학생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경험도 많이 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좋은 자양분이 되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해봤으면 합니다.

 

 

Q : 항상 열정을 갖고 도전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으신데요. 혹시 도전하고 싶은 새로운 분야가 있으신가요? 

A : 현재는 새로 도전하고자 하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 앵커로서 제 모든 것을 쏟아 노력하고 있기 때문 에 현재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저에게는 도전입니다.

 

Q : 영글로비스도 대학생 홍보대사라는 팀으로 활동을 하고, 회사라는 조직 역시 팀으로 이뤄져 있잖아요. 팀워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 제가 제일 잘하는 것이 바로 팀으로 성과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우선 각 팀원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알아내어 적재적소에 배치해야하며, 이를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단,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리더는 팀원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합니다. 

 

축구를 예를 들어 설명해보면, ‘우리 팀에 호날두와 메시가 있다면 우리 팀의 우승은 쉽지만 이들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해야하는 것이 팀 활동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팀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죠. 문제가 발생했을 땐 개인의 탓이라기 보단 시스템의 문제로 바라봐야합니다. 방송의 재미는 팀으로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방송은 아나운서 혼자 할 수 없습니다. 방송은 PD, 작가, 카메라감독, 조명감독, 음향감독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죠.

 

 

Q : 진행자와 진행을 원활하게 하는 사람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각자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 앵커와 진행자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앵커들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대접받고 인정받고 하는 이유가 역시 있다는 것을 앵커 생활을 하면서 깨닫고 있습니다. 원래 미드도 보지 않다가 최근에 미드 ‘뉴스룸’을 보기 시작했는데, ‘나도 저렇게 한 번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개인플레이보다 팀으로 성과를 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진행자로서 팀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Q : 현재 앵커로서 열정을 갖고 활동하시는 모습이 보기가 좋습니다.  김범수 앵커께서 생각하시는 아나운싱이란 무엇인가요?


A : ‘나’를 마주하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디테일하게 설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가 아닌, 어떤 식당의, 어떤 음식의,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가 정해져야 비로소 자신이 완성됩니다. 영화를 좋아한다하면 어떤 영화, 누구의 작품, 어떤 장면을, 왜 좋아하는지 등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나’를 이루거든요.

 

저는 아나운싱이란 ‘나’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나’라는 것은 막연한 내가 아니라 ‘아주 디테일한 나’인거죠. 그래야 배우자와 업도 고를 수 있습니다. 나에 대한 것이 확고해지면 하루를 만나도 ‘이 사람이 내 사람’이라는 것이 확고해집니다. 일도 마찬가지고요. 아나운싱 역시 그렇습니다. 아나운싱을 할 땐 ‘내가 무얼, 어디까지, 얼마나 정확하게 팩트를 알고 있는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신이 아는 만큼만 볼 수 있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아나운싱을 위해선 ‘디테일하게 준비된 나‘가 있어야 합니다.

 

 

 

 

 

Q : 기자와 아나운서 생활을 하시다가 갑자기 도슨트로 전환을 하셨는데, 이 둘은 전혀 다른 분야잖아요. 문화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 흔히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그림이나 작품을 설명해주는 행위 자체나 그 행위를 업으로 하는 사람을 도슨트라고 하는데, 일단 저는 도슨트를 직업으로 가진 것은 아닙니다. 제가 SBS에서 나온 것은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가 너무 소모되고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판검사, 회사인, 교수 등 나보다 유명하진 않지만 남자로서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친구들과 달리 저는 단지 앵무새 같이 소모되고 있단 생각이 들었죠. 정작 내 것은 없단 느낌이 들어 ‘나의 것을 해보자’란 생각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04년부터 꾸준히 앵커 활동을 하다가 지인이었던 한 전시회사 대표의 제안으로 VIP 손님이나 관람객을 대상으로 도슨트 활동을 시작한 것이죠. 

 

Q : 기획했던 전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가 있다면요?


A : 기억에 남는 전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있던 전시회사가 처음으로 단독 기획했던 마크 리브 사진전입니다. 마크 리브가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운 6, 7월에 하루에 두 번, 세 번씩 도슨트를 했습니다. 1시간 동안 설명하고 나와서 사진 찍고 싸인하고, 다시 1시간 동안 설명하기를 반복하니 너무 힘이 들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 포털에 검색되지 않았던 마크 리브가 검색되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는 단순히 사진에 대한 설명만이 아닌 사진이 이 시기에 찍혀진 이유와 역사적 배경, 그리고 작가가 왜 이 사진을 찍었는가에 대한 설명까지 덧붙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의 도슨트가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시는 성공적으로 끝났고요. 이때부터 ‘도슨트 김범수’로 알려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마크 리브 사진전은 실패를 성공으로 이끌었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 중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마크 로스코 전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을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끔 한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축구로 따지면 호날두, 펠레, 마라도나가 우리나라에서 동시에 축구를 한 격이죠.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화가의 그림 수 십 점을 대한민국에서 전시할 수 있었던 자체가 놀라운 일이거든요. 마크 로스코의 작품은 원래 미국 내셔널 갤러리 지하에 있는건데, 2015년 수리하면서 전세계에서 딱 한 번 나온거에요. 마크 로스코의 작품은 세계 어디를 가든 한, 두 점 밖에 걸려있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을 국내의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뜻 깊었죠.

 

 

 

 

 

Q :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 일로 나아가는 과정이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있잖아요.

     그런 시기가 찾아올 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A : 크게 두 가지를 제시하고 싶은데요. 하나는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는 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이 일을 택한 이유는 분명 있거든요. 그 목표가 달성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그걸 위해 참을 수 있어야 합니다. 목표가 이뤄지지 않았으니까요. 99층 가서 내려오나 8층에서 내려오나 100층에 못 간 것은 똑같습니다. 100층에 가기 위해 버틴 사람은 100층을 가고 견디지 못한 사람은 100층에 갈 수 없는 것이 인생이에요. 초심과 목표를 보면서 버티세요.

 

두 번째는 무엇이 됐든 나만의 취미가 있어야 합니다. 정말 힘들 때 클래식 음악을 들으니 눈물이 나더라고요. 로스코 그림을 보며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취미가 게임이 됐든, 책이 됐든, 축구가 됐든, 이성친구가 됐든. 그 어느 것이라도 좋습니다. 대신 나를 학대하는 술이나 담배는 자제하는게 좋겠죠.(웃음)

 

 

Q : 인생의 지향점이나 비전, 혹은 청사진이 있다면요?


A : '행복'.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은 부부 두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가정인거죠. 주변의 수많은 정치인, 재벌가, 유명인을 보면 끝에 가선 결국 두 사람만 남더라고요. 외국을 다녀보면 백발의 노인들이 백팩 매고 샌드위치 먹으면서 손잡고 다녀요. 인생의 행복은 돈이나 명예나 권력에 있지 않고 사람에 있는데, 저는 부부 두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나’라는 것이 디테일하게 정해져 있고, 나는 물론 상대도 변하기 때문에 서로의 행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Q : 지금 나에 대해 정의를 내린다면요?
A : 업과 관련해서는 데일리 저녁 시간에 진행되는 뉴스 시사 프로그램의 ‘앵커’, 개인적으로는 ‘부족하지만 새로운 것을 향해서 나아가는 사람’, 그리고 더 개인적으로는 ‘나이 50에 아빠가 되고 싶은 사람’이요.(웃음)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인터뷰를 마친 후 김범수 앵커님과 함께 사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표정이나 포즈를 어떻게 해야 하나 쭈뼛쭈뼛 하고 있는 영글로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사원님과는 달리, 김범수 앵커님은 그 동안의 방송 경력 때문인지 바로 촬영모드로 돌입하셨습니다. 김범수 앵커님의 프로다운 모습이 특히나 엿보였어요. 그럼 김범수 앵커님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구경하러 가볼까요?

 

 

 

 

인터뷰를 마친 뒤 인터뷰가 진행되었던 곳에서 곧바로 찍은 사진인데요.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한 깔끔한 스튜디오와 화기애애한 현장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멋진 사진이 나왔습니다. 사진을 받자마자 엄청난 고퀄리티의 사진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는데요. 전문사진가분의 솜씨는 역시 다른 것 같아요!

 

 

 

 

저희 영글도 김범수 앵커님과 단독으로 촬영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만 봐도 경직된 모습이 역력하죠? 김범수 앵커님 혼자만 빛이 나시는 것 같아요^^; 바쁜 일정 와중에도 저희 영글로비스의 질문에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며 대답해주신 김범수 앵커님, 인터뷰를 통해 많은 것을 듣고 배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함께한 현대글로비스 사원님과도 찰칵!

 

 

함께 인터뷰에 참여했던 현대글로비스 직원분과도 사진을 남겼습니다! 인터뷰 내내 미소를 띄우며 다양한 방면의 질문을 던지시던 모습이 사진에도 잘 담긴 것 같습니다. 사원님의 질문 덕분에 인터뷰의 범위가 한층 넓어진 것 같아요. 다음에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소현 영글로비스와 나유리 영글로비스가 함께 한 김범수 앵커님의 인터뷰 현장, 재미있게 보셨나요? 인터뷰를 통해 뉴스를 진행하는 '방송인 김범수' 못지 않은 '인간 김범수'의 따뜻한 면모를 만날 수 있어 저희 영글로비스는 정말 좋았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방송에서만 볼 수 있었던 김범수 앵커님을 처음 만났을 땐 마냥 신기하기만 했는데, 인생에 대한 여러 말씀들을 해주시는 앵커님이 서서히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더불어 영글로비스 아나운서로서 김범수 앵커님에게 아나운싱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 역시 김범수 앵커님처럼 '행복'을 인생의 지향점으로 삼고 있는데요. '아주 디테일한 나'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며 '행복'을 향해 전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항상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김범수 앵커님의 앞날을 저희 영글로비스가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