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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정보통/유쾌한 '물류&유통' 이야기

'뚜벅이 택배'를 아시나요?

 

 

<출처 : pixabay>

지난 해 우리나라의 고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1%로 UN이 정한 고령 사회 기준인 14%에 근접했다는 뉴스가 들려옵니다. 또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80년 중위연령은 21살인 반면, 지난 해 중위연령은 41살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점점 늙어가는 대한민국 사회에 대비해 사회 곳곳에서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물류 업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출처 : pixabay>

 

혹시, ‘뚜벅이 택배’라고 들어보셨나요? ‘노인 택배’, ‘실버 택배’ 등의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택배 서비스가 노인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답니다.

노인 택배 서비스는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일 하시는 어르신들이 소상공업체로부터 배송건이 접수되면 매장을 찾아가 물건을 인계받아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 서울 시내나 수도권 지역으로 배달하는 일입니다. 주 배달품목은 서류, 꽃바구니, 식음료 등 파손이 우려돼 사람이 직접 배달하는 것이 선호되는 품목이라고 합니다. 약 10년 전쯤 65세 이상 노인들의 지하철 무료탑승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시작된 이 서비스는 지역 인적 자원 활용을 통해 지역 경제도 살리고,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어 최근 지자체와 기업의 새로운 물류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답니다.

 

 

<출처 : pixabay>

 

 

대형 택배업체보다 저렴한 비용, 어르신들이 시간에 맞춰 물품을 안전하게 배달해주신다는 점 등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어르신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배달을 하시기 때문에, 돈도 버시고 운동 효과도 있어 이 일에 만족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기호일보 기사에 따르면, 현재 서울, 경기, 부산, 경남 등 75개 거점에서 560여명의 시니어 인력이 전동 카트, 전동 자전거와 같은 친환경 배송장비를 이용해 택배 배송에 나서며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네요~

물류 기업 & 한국 노인 인력 개발원과 실버택배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인천시의 경우, 기존의 서비스와는 조금 다른 모습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택배차량이 아파트 단지 등 거점까지 상품을 운송하면, 노인들이 친환경 전동카트 또는 전동자전거 등을 이용해 각 가정이나 상점에 상품을 배송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보다 적극적인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 아파트 연합회는 아파트단지 내 유휴 공간을 택배사업 거점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더 기대됩니다!

이 같은, 지자체 x 물류 기업의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은 서울 은평구, 성북구와 부산 동구 등에서도 진행중이라는 소식!^^

실버택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지자체, 시민과 함께 공유가치창출(CSV)을 하고, 택배 네트워크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일자리가 생기는 어르신 입장에서도,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협력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장점이 많은 새로운 물류 서비스라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개선되어야 할 점 또한 많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노인의 60%가 일하기를 원하는데, 그 이유의 절반 이상이 생활비 때문이라고 합니다. 앞서 언급된 인천시의 경우, 택배 1건당 660원 중 부가가치세 60원을 제외한 600원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근무하시는 어르신들은 하루 12시간, 주 6일을 꼬박 일해도 채 50만 원도 안되는 돈을 버신다고 합니다.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는 넉넉지 않은 벌이라 어르신들의 처우 개선을 향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정책적 세부 지침이 구체적으로 갖춰지지 않은 점도 앞으로 차차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많은 곳에서 서울 송파구의 모범 사례를 본받으면 어떨까요?

2006년부터 운영되어오고 있는 서울 송파구의 ‘뚜벅이택배’의 경우, 현재 60세 이상 노인 25명이 택배원으로 활동 중이시라고 합니다! 어르신 한 분이 하루에 2~4건 정도 배송을 맡는데 한 달 평균 40만원 안팎의 수입을 얻는다고 하네요! 2014년에 8,000 건, 지난해에는 1만 건의 이용실적이 났다고 하니 모범 운영 사례로 꼽힐만하죠?

뉴시스 기사의 인터뷰에 따르면 2년 째 뚜벅이 택배원으로 활동 중이신 한 어르신은 "처음에는 배달하는 시간보다 길 찾는 게 더 어려웠는데 이제는 노하우가 생겨서 수월하다"며 "특별한 기술이나 투자 없이 이렇게라도 용돈 벌이를 할 수 있어서 좋고, 왔다 갔다 하면서 세상 구경도 하고 따로 운동할 필요도 없어서 여러모로 만족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좋은 취지의 서비스인 실버 택배가 앞으로 더욱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네요!

이상 영글로비스 최경윤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