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경제(economic of scale) 다들 들어보셨나요?? 투입된 생산량이 많을수록 단위당 생산비용이 줄어드는 개념인데요. 이 규모의 경제가 가장 잘 반영되고 있는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운송운임입니다. 이를테면 많이 운송할수록 그 운임이 저렴해진다는 뜻인데요.
한 가지 예시를 들어볼까요? 아래에 보시는 것은 한국에서 독일까지의 항공운송(비서류)운임입니다. 1kg을 보냈을 때는 32,300원 10kg을 보냈을 때는 109,500원입니다. 때문에 운송서비스를 이용하는 자들은 보내는 화물의 규모가 클수록 저렴한 비용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 자체 제작]
위의 이유로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은, 아마존과 같이 대량의 물품을 취급하는 대규모 업체에 비해 저렴한 운임을 적용받기 힘들답니다. 더욱이 대규모 업체의 경우 자동화 설비와 자체 보관창고 등으로 인해 더욱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상품을 제공하고 있기때문에 소규모 업체들의 한숨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취급하는 물품의 수량, 업체의 규모에 따라 운임이 다르게 적용되는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쉬포(Shippo)'입니다. 쉬포는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신생기업)인데요. 쉬포의 목표는 기존 대규모 상인들만 누리던 할인 혜택을 중소규모의 전자상거래 업체까지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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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통해서 쉬포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걸까요? 쉬포는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을 통해 판매자의 사업 규모와 관계없이 DHL. UPS, FedEx 등 국제 배송업체와 연결해줍니다! 쉬포는 계약을 한 배송업체에 하나의 ‘고객’으로 인정되며 배송료는 모든 물량의 합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소규모 상공인들의 물량을 쉬포라는 ‘가상창고’에 모아 규모의 경제를 형성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쉬포를 이용하는 업체가 많아질수록 고객들은 더 낮은 배송료를 지급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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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포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위와같은 혜택을 얻지만, 쉬포는 어떠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해지는데요. 쉬포의 수익모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라벨 구매료입니다. 쉬포는 고객들에게 라벨을 한화 약 600원의 가격에 판매하고있습니다. 고객들은 이 라벨을 통해 화물의 트래킹 및 화물의 사후관리를 할 수 있으니 반드시 구입해야합니다. 따라서 쉬포가 취급하는 화물이 많아질수록 얻는 이득은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운송사로부터 받는 일정의 사례금입니다. 소규모 물량을 가진 화주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하여 계약을 맺은 운송사로부터 사례금을 받는 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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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포는 간단하고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여 하루 수천 명 이상의 판매자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매달 백만 건 이상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작은 아이디어를 통해 물류산업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낸 것입니다. 'Change'의 g를 c로 바꾸면 ‘Chance'가 됩니다. 변화 속에 기회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나 또는 타인을 위한 작은 변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의 발판을 마련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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