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을 지닌 캘리그라피!
최근 광고나 간판, 책표지, 제품 패키지 디자인, 영화 포스터, 음반 일러스트레이션, 방송 프로그램 타이틀 등 캘리그라피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펜과 종이만 있으면 비교적 손쉽게 배우고 표현할 수 있어 이를 취미로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문화센터나 방과 후 학교에서 강의가 열리는 등 캘리그라피의 수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일 캘리그라피 수업을 통해 느껴본 감성을 전하는 손글씨, 캘리그라피의 세계로 함께 빠져보실까요?
캘리그라피는 글자는 의미 전달의 수단이라는 것에 더욱 확장하여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살짝 스쳐가는 효과 등 자신만의 개성적인 표현의 수단인 디자인 글자체를 말합니다. 손글씨에 선, 글자 자체의 효과, 여백의 균형미 등 순수 조형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뜻한다고 보면 됩니다.
▲ 캘리그라피 작가 '빛단캘리' 김현정씨
<출처 : 본인 촬영>
일일 캘리그라피 수업을 진행해 준 작가님은 바로 '빛단캘리'라는 이름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현정씨 입니다. '빛단캘리'의 '빛단'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냐고 물었더니 '빛나고 단정한'의 줄임말이라고 알려주더라구요. 정말 예쁜 이름이 아닐까 싶은데요. 김현정씨는 현재 재학 중인 대학생임에도 여러 곳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자신만이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 마리레터와 작업한 캘리그라피
<출처 : 본인 제작>
▲ 공모전 출품작들
<출처 : 본인 제작>
▲ 감사엽서, 플리마켓 엽서 판매, 네이버 밴드 배너, 동아리 전시 팜플렛
<출처 : 본인 제작>
▲ '빛단캘리'의 활동 내역
<출처 : 본인 제작>
본격적인 캘리그라피 수업에 앞서 캘리그라피를 위해 필요한 준비물을 알아볼텐데요. 캘리그라피의 최대 장점은 바로 준비물이 간단하다는 것입니다. 종이와 펜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캘리그라피를 쓸 수 있어요! 저는 엽서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부가적으로 엽서도 준비해 봤습니다~
▲ 캘리그라피를 위한 간단한 준비물
<출처 : 본인 촬영>
캘리그라피를 위한 캘리그라피용 펜을 따로 판매하긴 하지만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모나미 펜, 유성매직, 컴퓨터 싸인펜, 형광펜 등 모든 펜이 캘리그라피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일반펜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캘리그라피용 펜을 사기 아까워서 캘리그라피 배우기를 미루고 있다면 필통에 있는 아무 펜이나 꺼내들고 시작해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네요.
▲ 캘리그라피를 위한 추천 펜
<출처 : 본인 촬영>
캘리그라피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내가 원하는 글씨체를 직접 만들어 작성할 수 있단 점인데요. 같은 글자라도 각기 다른 모양으로 꾸며 쓸 수 있어 작성 가능한 글씨체가 그야말로 무궁무진합니다. 김현정씨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직접 써준 ㄹ, ㅎ, ㅂ, ㅁ, ㅅ은 고유한 글자마다 굉장히 다른 느낌을 풍기더라구요~ 캘리그라피를 작성할 때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귀의 분위기에 따라 글씨체도 달라져야 한단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ㄹ, ㅎ, ㅂ, ㅁ, ㅅ을 적는 다양한 방법
<출처 : 본인 촬영>
저희는 어떤 문구로 연습을 해보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카페 책장에 꽂혀 있던 '신기한 식물일기'라는 책의 제목을 따라 써보기로 결정했는데요. 왼쪽의 캘리그라피가 김현정씨의 글씨이고, 오른쪽에 있는 글씨가 바로 저의 글씨입니다. 한눈에 봐도 왼쪽 캘리그라피가 글자들 간의 간격이나 균형, 모양의 균일함 등에서 훨씬 뛰어나단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쓴 캘리그라피도 나름 귀엽지 않나요? (예쁘게 봐주세요ㅎㅎㅎ)
▲ 캘리그라피를 따라 그리고 있는 모습
<본인 촬영>
▲ 왼쪽-김현정씨, 오른쪽-나
<출처 : 본인 촬영>
글귀 하나를 적도록 시켜보고 나서야 저의 캘리그라피 실력에 심각성을 느낀 김현정씨는 곧바로 제게 솔루션을 하나 제시했는데요. 그건 바로 자음부터 한 자 한 자 따라적어보는 것입니다. 김현정씨가 적어준 ㄱ, ㄴ, ㄷ 등의 자음을 무작정 따라 적어보기 시작했는데, 저는 ㅅ이 생각만큼 잘 그려지지 않아 계속해서 적어봤던 것 같아요^^;
▲ 자음을 차례로 적으며 연습하는 모습
<출처 : 본인 촬영>
▲ 자음 연습 완성본
<출처 : 본인 촬영>
김현정씨의 특별 교육 때문인지 전보다 한눈에 보기에도 캘리그라피 실력이 훨씬 향상되었습니다! 마침 다음 날이 아빠의 생신이셔서 예쁜 엽서 하나 선물해드리고자 이러한 멘트를 선정하게 되었는데요. 왼쪽 캘리그라피가 김현정씨의 글씨이고 오른쪽의 캘리그라피가 바로 저의 캘리그라피입니다.
▲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고맙고, 사랑해요♥'라는 글귀 연습
<출처 : 본인 촬영>
이번엔 아마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사진에 캘리그라피 적용 방법인데요. 이를 위해선 핸드폰 앱인 캠스캐너와 일러스트레이터가 깔려 있는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자신이 적은 캘리그라피에 근사한 사진을 조합하면 생각보다 근사한 작품이 탄생하더라구요! 만드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으니 놓치지 말고 따라오세요! 먼저 캠스캐너를 켜서 적은 캘리그라피의 사진을 찍고 스캔본은 만들어 놓습니다.
▲ 캠스캐너 어플 실행 초기 화면
<출처 : 본인 촬영>
▲ 캠스캐너를 이용해 글귀를 스캔하는 모습
<출처 : 본인 촬영>
그 다음 일러스트레이터를 실행시켜 저장한 캘리그라피 사진을 불러온 후, 'Image Trace' 버튼을 눌러 캘리그라피를 따옵니다.
▲ 일러스트레이터를 이용해 글귀를 따는 과정
<출처 : 본인 촬영>
'Expand' 버튼을 누르면 캘리그라피 뒷배경에 있던 지저분한 글자나 얼룩 등이 지워져 더 깔끔한 글귀를 뽑아낼 수 있는데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ㅇ이나 ㅎ,ㅂ,ㅍ 등 글자 안이 막혀 있는 경우, 따로 'Expand' 기능을 적용시켜줘야 한단 사실입니다.
▲ 'Expand'를 적용하면 글귀 뒷배경이 말끔해진다.
<출처 : 본인 촬영>
▲ 뚫려있지 않은 글자들은 'Expand'를 눌러 따로 적용해줘야 한다.
<출처 : 본인 촬영>
배경으로 원하는 사진을 불러오기 한 후, 만들어놓은 글씨체를 적절히 배치해 저장하면 전문작가가 쓴 것 같은 나만의 캘리그라피 완성~♥ 저는 이 캘리그라피를 아빠께 전송해드렸는데 어제 보니 이 캘리그라피를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저장해두셨더라구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 사진 적용으로 완성된 캘리그라피!
<출처 : 본인 촬영>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저의 캘리그라피 엽서들이에요~ 완성된 모습을 보니 처음 일일수업을 시작할 때 글자 하나에도 바들바들 떨던 모습에서 많이 발전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만의 글씨와 글귀가 담긴 캘리그라피는 의미있는 날 선물로 주기에 무척 적합한데요. 실제로 생신을 맞으신 아빠, 올해로 성년이 된 동생, 기념일을 맞은 남자친구 모두 굉장히 감동을 받더라구요ㅎㅎㅎ
▲ 만족스러운 캘리그라피 엽서들^^
<출처 : 본인 촬영>
이번 일일 캘리그라피 수업을 통해 느낀 것 중 가장 강력했던 것은 바로 '캘리그라피엔 마음이 깃들어 있구나'하는 것이었습니다. 정성을 다해 한 자 한자 눌러담지 않으면 원하는 글자가 나오지 않고, 조금만 대충 적으면 전하고자 했던 진심이 담기지 않는 캘리그라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려운 만큼 값진 의미를 갖는 캘리그라피의 매력을 많은 분들께서 느껴보셨을면 좋겠습니다.
의미있는 날, 간단한 준비물만으로 큰 감동을 선사하는 캘리그라피를 지인들의 선물로 선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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