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보호 과학자에서 사업가, LIG손해보험 웹마케터까지… 청춘이여 낭만을 쫓아라!
”제 인생에 있어서 최우선은 낭만입니다. 위대한 삶을 바라지 않습니다. 소소한 삶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길 원합니다.” 낭만과 열정이 넘치는 삶을 꿈꾸는 열정 청춘 김정휴. 그를 만나본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영 글로비스 리포터 1기 황정아, 김정원입니다. 오늘 저희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을 만나볼건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LIG손해보험의 웹마케터 김정휴 대리님입니다.
Q1) 안녕하세요. 대리님, 현대 영 글로비스 리포터 블로그의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LIG손해보험에서 웹 기획, 웹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김정휴 대리입니다. 여러 직종을 거치다가 현재 몸담은 곳에서는 4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Q2) 대리님을 보면 가장 먼저 화려한 이력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는데요, 현재 LIG에서 일하시기 전까지 어떤 활동들을 해 오셨는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국립 중앙박물관 보존처리실 환경부가 저의 첫 번째 사회생활이었습니다. 여러 실험을 거쳐 정립한 이론을 바탕으로 발굴되어 복원된 유물을 최적의 조건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했죠. 사실, 저는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어린 시절부터 무대에 퍼포머로 서는 등 음악 활동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음악평론 하는 일을 하게 되었죠. 환경부 일을 하면서도 음악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음악평론가로서의 첫 시작은 '리드머'라는 흑인음악 웹진이었습니다. 오이뮤직, 멜론부터, 와이지(YG)에서 관리했던 '바운스', 그리고 힙합엘이(Hip-Hop EL), 각 음반사에서 라이센스해서 발매하는 음반 해설지까지, 다양하게 활동영역을 넓혀 왔고 지금도 활동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다음으로는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아이돌 가수로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에스엠(SM)의 온라인사업부에서 근무했습니다. 우연히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하게 된 SM에서 웹 기획을 비롯해 서비스, 마케팅, 프로그래밍까지 두루 익히고 실전으로 활용하면서 흥미를 느끼게 되었죠. 사실 이곳에서 저의 마케터로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Q3) 박물관의 보존처리 과학자와 음악 평론가. 전혀 다르게 보이는 두 분야의 조합이 흥미롭네요. 그렇다면 사업가로서의 ‘김정휴’는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사업가로서 발을 담게 된 계기도 SM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과했던 자신감에 당시 빅뱅, 투애니원 등, 유명 뮤직비디오를 비롯한 영상 제작을 하는 업체에서 근무하시는 고마운 분의 투자를 받아 당시 직장 동료였던 분과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성공적인 결말을 보지 못했지만, 그 경험을 통해서 사업자로서 갖춰야 할 것들과 사회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었죠. 생각해보면 SM은 제게 달콤하기도, 씁쓸하기도 한 추억이 담긴 곳이네요.
<LIG 손해보험 블로그 로고>
그 이후에 입사한 곳이 바로 LIG손해보험입니다. 웹기획 전문 인력으로 입사했지만, 웹마케팅에 있어 황무지와 같았던 이곳에 도전 욕구가 일었습니다. 결국, 소셜미디어 채널을 기획하고 대학생 서포터즈를 발족시켜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Q4) 전혀 다른 분야로의 이직이 꽤 고민스럽고, 그만큼 두려움이 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때마다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기준, 가치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와 같은 중대한 결정을 할 때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그것을 즐길 수 있는가에 대한 자문입니다. 이미 부딪히고 있다면 그렇다는 뜻이에요. 일단 결정하면 행동으로 옮기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습니다. 즐길 수 있는 환경이라면 더 잘하고 싶어지고, 더 배우고 싶어지거든요. 그렇게 도전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 자체를 잊게 하는 좋은 엔도르핀을 받습니다.
Q5) 대리님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나요? 그리고 그 고난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부모님께서 고등학교 졸업 후 경제적인 지원을 안 해주셨습니다. 스스로 삶을 개척하길 원하셨어요. 그래서 대학에 입학 후, 새 학기 등록금에 대한 공포가 가장 극복하기 어려웠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했던 편이 아니었고, 음악을 비롯한 여러 활동에 관심을 두다 보니, 자연스레 장학금과는 멀어졌어요. 생활비야 일을 해서 유지할 수 있었지만, 등록금은 금액도 많고 납부기한이 따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눈앞이 캄캄했었죠. 마침 근로자복지공단에서 제공하는 학자금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출을 통해 간신히 재적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원금을 분할해서 이자와 함께 꼬박 갚다가 나이 서른 살이 훌쩍 넘어서 모두 환급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깨닫기도 전에 이미 갚아져 있더라고요.
Q6) 등록금에 대한 공포. 대학생인 저희도 공감되는 부분이네요. 미래에 대해, 또는 다른 무언가에 대해서든 막막한 현실에 놓여져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요?
의연한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길은 항상 열려 있거든요. 꼬일 대로 꼬이고 엉킨 실타래를 푸는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타래 역시 시초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충분히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마치 제가 막막했던 순간 며칠 밤을 새워가며 가장 이율이 낮은 학자금대출 방법을 알아낸 것처럼 말이죠. 비유가 좀 우습게 됐네요! 의연한 마음가짐은 위기에 처했을 때 조건반사처럼 나오는 행동을 다스릴 줄 아는 마음일 겁니다. 전 그걸 아직도 제대로 몸에 익히지 못해서 여전히 고생 중이지만요.
<LIG 손해보험 서포터즈와 함께>
Q7) 현재 LIG 손해보험 서포터즈를 운영중이신데요. LIG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소셜서비스를 제공하고있고, 서포터즈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기업이 주의 해야 할 점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무엇인가요?
단연, 서포터즈에 대한 기업의 태도입니다. 그들을 단지 수익을 도모하고자 사용하는 도구로 여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상호발전을 도모하는 동반자의 위치에서 그들을 대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서포터즈 역시 단지 피상적인 것에만 치우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기업이 요구하는 바를 이해하고 맡은 바 임무를 바르게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일종의 상호작용인 거죠. 제가 서포터즈 운영에 있어 대행업체를 따로 두지 않고 직접 관리하고 그들과 가까워지려고 하는 노력 역시 그 이유 때문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적어도 사람 대 사람으로, 한 사람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는 끈끈한 관계로 이어지는 것을 희망합니다.
Q8) 대학생들의 개인적인 발전을 함께 고려하며, 대행업체 대신 회사 직원이 직접 세심한 관리를 하는 것에서 저희 영 글로비스 리포터와도 공통점이 많은 것 같네요. LIG 손해보험 서포터즈를 운영하는 운영자로서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전에 같은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역시 같은 대답을 하게 됩니다. 확실히 제 눈으로 보기엔 요즘 친구들은 개개인이 굉장히 높은 수준에 닿아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많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불안해하는 점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아주 사소한 거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미 훌륭하거든요. 난 그 시절을 얼마나 어리석게 보냈던가 후회될 정도로요. 비록 '나이'라는 아주 사소한 요소 하나로 조언해줄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다면, 나 스스로 미진하기 짝이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그들 인생의 서포터즈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블로그 어워드 2012 수상장면>
Q9) 소셜미디어 운영자로서 소셜미디어의 장점과 또 소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의미 없이 시류에 편승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셜미디어 채널을 구축하고 운영해오면서 여전히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무분별한 이벤트와 감성 없는 소통을 경계합니다. 저희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고유의 콘텐츠로 승부하고 싶습니다. 아마 내년쯤에는 이러한 의지가 반영된 본격적인 소셜미디어 채널의 운영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전문가들과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Q10)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김정휴 대리님의 대학시절이 궁금해지는데요. 대학시절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 그리고 가장 후회되는 것이 있나요?
전공 탓에 전국을 돌아다니며 우리 조상들의 혼을 느낄 기회가 많았습니다. 유적지를 돌아다니며 많은 공부를 했어요. 왜 그 시절 돌아다니며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경험하지 못했을까 후회합니다. 이제는 직접 비용을 지불해가며 체험해야 하는 일입니다. 당시엔 그런 소중한 경험을 너무 가볍게 여겨, 얼마나 많은 보물을 놓쳤는가 생각합니다.
Q11) 20대의 김정휴로 돌아간다면?
아마도 예전 제 모습 그대로일 듯합니다. 그 시절로 되돌아가면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나 후회가 없도록 더욱 열정적으로 살 겁니다.
Q12) 지금까지 많은 도전을 해 오신 김정휴님에게 성공이란 그리고 실패란 무엇일까요?
성공이란 ‘죽을 때까지 낭만을 유지하는 일’입니다. 즐거운 인생이야 말로 그 어느 것보다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본질을 잃은 목적으로 말미암아 얼마나 많은 아픔을 인내하고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순간 우리 시대가 원하는 삶을 향해 돌진하다가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자신을 발견할 지도 모릅니다. 돈을 위해 건강을 잃는다든지, 명예를 위해 사랑을 잃는다든지 말이죠. 물론, 각자의 인생에 있어 지향점이 다를 거예요. 모두 그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Q13) 인생의 롤모델이 있으신가요?
실비아 비치(Sylvia Beach). 프랑스 파리에 있는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의 주인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당대 문인을 비롯해 많은 예술가가 그 서점에 들러서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노인과 바다'로 유명한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의 서명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실비아 비치는 당시 예술혼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며 그들을 지원합니다. 그녀가 추구하는 삶이기도 했지요. 그녀의 삶은 제가 바라는 삶이기도 합니다. 제 인생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벗들과 예술적 교류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소소한 노력을 유지하는 삶이야말로 제가 좌우명으로 밝힌 낭만이 있는 삶을 향한 가장 바른 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Q14) 영 글로비스 리포터 블로그 독자 여러분께 추천해주고 싶은 앨범과 작품, 각각 하나씩 소개해주세요!
<맥스웰 1집 앨범 표지>
음반으로는 '90년대 중반에 나온 맥스웰(Maxwell)의 데뷔 음반 'Maxwell's Urban Hang Suite'를 추천합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많은 지인이 저와 닮은 앨범이라고 하는, 나름 제게 의미가 있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도회적인 느낌과 동시대 기존 소울(Soul)의 틀을 완전히 무너뜨린 혁신적인 앨범이기도 했습니다. 맥스웰의 폭발적인 팔세토(Falsetto) 창법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림으로는 브뤼겔(Pieter Bruegel the Elder)의 '이카루스의 추락'이라는 중세시대 작품을 추천합니다. 무심코 보면, 어느 어촌의 한가로운 일상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날개를 잃고 바다에 추락한 이카루스의 모습이 보입니다. 비록 상체는 이미 깊숙이 빠져 있고 다리만 보이는 상태이지만요. 이 그림은 마치 요즘 세상의 '관용이 배제된 냉정한 현실'을 느끼게 합니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저, 민음사>
책으로는 조너선 사프란 포어(Jonathan Safran Foer)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을 추천합니다. 이 책엔 '드레스덴 폭격'과 '911테러'라는 시기적으론 차이가 있지만, 중첩된 배경이 등장합니다. 그 사건을 통해 상처받은 주인공들의 극복기라고 해야 할까요. 모든 등장인물이 결국엔, 일관된 관계선 상에 놓여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어지러울 때 읽고 그 상황을 극복했던 탓인지, 요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Q15) 지금까지 많은 질문에 대답해 주셨는데요.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영 글로비스 리포터와 인터뷰한 소감은 어떠셨나요?
변변찮은 사람에 대한 인터뷰에 정성을 담아 질문해주신 부분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덕분에 스스로 삶에 대한 물음을 던질 수 있었습니다. 나의 자취들과 앞으로 행보에 대해서 말이죠. 이 긍정적인 자극으로 말미암아 좀 더 팽팽해진 나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도움이 됐던 소중한 물음들, 앞으로도 잘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낭만을 말하며 열정을 꿈꾸는 웹 마케터 김정휴님과의 인터뷰는 이렇게 마무리됐습니다. 삶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는 곁에 있는 사람도 뜨거운 에너지로 전염시키네요.
“나는 음악을 좋아해, 영화를 좋아해”라는 이유로 그와 관련된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나의 관심, 나의 낭만을 녹여내면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러분, 지금 앞에 있는 문제가 너무나도 두렵고 크게만 느껴지시나요? LIG 김정휴 대리님의 말씀처럼 한 발자국 물러서 차분하게 문제를 바라보세요! 혹시 아나요? 어딘가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불쑥 나타날지 말이에요^^ 여러분의 열정 넘치는 삶을 응원하는 영 글로비스 리포터 황정아, 김정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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