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월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고 개…강이 다가왔어요. 이것저것 하기는 했는데 이번 여름방학도 어설프게 보낸 것 같아 아쉽기만 한 대학생 하나(저에요 저 ㅠㅠ)가 울고 있었지요… 그러던 그 때! 친구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템플스테이 자원봉사 한 번 해보지 않을래?”
최근 TV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템플스테이 편을 시청하신 분들 계신가요? 사찰예절도 신기하고 순수한 아이들은 더 예뻐 보이고! 어른들의 힐링 열풍으로 인기를 끌던 템플스테이가 이제는 아이들에게도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다는데요.
더불어 저 같은 대학생에게도 ‘템플스테이 봉사’라는 이색 봉사활동 기회가 생겼지요. 템플스테이 체험도 하면서, 아이들을 돌보고 활동을 보조하는 봉사활동, 제가 한 번 해보았습니다!
용인시 삼가동, 멱조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화운사는 1938년 우암거사 차재윤 거사에 의해 창건되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 2교구 말사이며 최초의 비구니교육전문기관인 국제불교학교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불교의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사찰의 명성에 걸맞게 깨끗하고 규모있는 건물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찰 풍경에 매료되어, 그리고 유명한 법회를 듣고자 전국 각지에서 신도들이 몰려들고 있지요.
화운사에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내맘대로’프로그램, 기업이나 단체를 위한 ‘허심탄회’, 또 청소년을 위한 ‘꿈다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지요. 이번에 제가 참여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그 중에서도 어린 아이들을 위한 ‘놀아봐! 꿈꿔봐!’입니다.
<출처 : 화운사 공식 홈페이지 (http://www.hwaunsa.kr/)>
6-12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2박 3일 동안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며 다양한 활동들을 체험할 수 있지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템플스테이 여정을 시작해볼까요!
<출처 : 화운사 공식 홈페이지 (http://www.hwaunsa.kr/)>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 처음 보는 친구들과 마주하게 된 아이들. 하지만 어린이다운 순수함으로 어색함은 곧 사라지고 부처님과의 만남을 기쁘게 맞이합니다. 아직은 조금 어색하지만 합장으로 예를 갖춥니다.
♣ 자원봉사자 TIP
자원봉사자들은 사찰적응과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아이들이 오기 하루 전날 미리 절에서 숙식할 것을 권장합니다. 새벽 4시 반에 모두 기상해야 하는 템플스테이의 특성 상 올빼미족들은 적응기간을 가지는 것이 좋을걸요?!
<출처 : 화운사 공식 홈페이지 (http://www.hwaunsa.kr/)>
입재식을 치룬 아이들은 모두 반을 배정받습니다. 학교에서처럼 담임선생님과 부담임선생님이 있고 한 반은 나이별로 고르게 10명 정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앞으로의 2박 3일 동안 각 반은 한 배를 탄 공동체로 지내기 때문에 친구들과 빨리 친해져야 하지요.
특히 앞으로의 많은 활동들에 반 별로 점수가 부과되어 마지막 날에 시상식이 있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합쳐서 열심히 활동에 임해야 한답니다.
♣ 자원봉사자 TIP
자원봉사자들은 각자 담임선생님과 부담임선생님, 그리고 보조선생님의 역할을 맡습니다. 담임과 부담임의 경우 자기 반 학생들을 특별히 관리하고, 보조선생님들은 반에 관계없이 프로그램에 따라 아이들을 돌보게 되어있습니다. 매번 프로그램에 맞추어 아이들이 준비물을 챙길 수 있도록, 때맞춰 밥을 먹고 세면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지요.
<출처 : 화운사 공식 홈페이지 (http://www.hwaunsa.kr/)>
앞으로 2박 3일동안 아이들이 체험하게 될 가장 이색적인 활동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발우공양입니다. 발우공양이란 사찰에서 스님들이 음식을 먹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격식과 예의를 갖추어서 먹는 식사방법을 말합니다. ‘아빠 어디가’에서 아이들이 단무지로 그릇을 깨끗이 닦아먹는 것 보셨죠? 절차에 따라 남김없이 음식을 먹는 것이 발우공양의 기본이랍니다. 이 참에 발우공양의 다섯 가지 정신을 함께 보실까요?
1. 모든 사람이 똑같이 나누는 평등공양
2. 친환경적이고 위생적인 청결공양
3. 고춧가루 하나라도 남기지 않는 절약공양
4. 공동체의 단결과 화합,협동심을 높이는 공동공양
5. 이 음식이 내 앞에 오기까지 수고한 많은 분들의 정성과 공덕을 감사하는 감사공양
발우공양은 이처럼 깊은 뜻을 담고 있답니다.
♣ 자원봉사자 TIP
단무지로 그릇을 닦은 후 그 단무지를 먹고, 또 그릇을 물로 헹군 후 그 헹군 물을 다 마시는 등의 발우공양 절차 과정에서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먼저 모범을 보이면서 아이들이 다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저와 함께 지낸 아이들은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발우공양을 무사히 잘 마쳤답니다.
여기까지 첫째 날의 일과를 정리하고 2편에서 나머지 템플스테이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2013/08/30 - [Hot! Trend!] - 대학생 템플스테이 자원봉사 그 두번째 이야기!!!
위의 기사에 쓰인 폰트는 네이버나눔펜글씨와 네이버나눔고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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