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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당신의 행복은 안녕하신가요? (feat.소확행)








안녕하세요, 영글로비스 독자 여러분!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와 거리엔 미소를 띤 사람들이 많은 따스한 날씨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일교차가 큰 편이니, 꼭 건강을 유의하세요! 


작년 2017년의 핫 키워드는 "YOLO"(You Live Only Once) 였습니다. 글자 그대로 “네 인생은 오직 한 번 뿐이야.” 라는 뜻인데, 한 번 뿐인 인생이니 더 이상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을 우선순위로 두며 사는 것을 의미하는 키워드입니다. 


그렇다면 올해의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 입니다. 작년의 반짝이는 소유를 중요시했던 분위기와는 다르게 일상 속의 소박한 경험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모습이 담긴 개념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할 때 행복을 느끼시나요? 평소 사고 싶던 물건을 샀을 때인가요? 평생 기억에 남을 해외여행을 갈 때인가요? 아니면 반복되는 일상 속에 행복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나요? 어려운 것 같지만, 우리는 집에 가는 길에 고소한 뻥튀기 한 봉지를 사 가면서도 행복을 느끼곤 합니다. 이렇듯 소확행은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일상 속 만족감입니다. 










소확행이란 단어는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링겔한스 섬의 오후>에 나오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갓 구워낸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또는 옷장 속에 잘 정리된 옷들을 볼 때 등 사소하지만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작은 행복감을 의미합니다. 비슷한 단어로는 집 근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삶을 즐기는 프랑스어 "오캄", 덧붙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정성스레 가꾸는 삶을 의미하는 스웨덴어 "라곰"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따뜻하고 안락한 삶을 사는 덴마크어 "휘게"가 있습니다. 


2018년, 우리나라에서도 소확행이 지지를 얻는 가장 큰 이유는 당장 현재에도 성취 가능한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현대인은 취업, 성공, 내 집 마련, 결혼 등 치열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좇는데 지쳐가고 있습니다. 미래가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해졌고, 그래서 많은 이들이 산책이나 커피 한 잔을 하는 등의 작고 일상적인 것들에서 소중함을 느끼기 시작한 것입니다.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삶을 되돌아보며 만족감을 찾게 도와주는 소확행! 저와 함께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소확행은 여행을 즐기는 방법에도 큰 여행을 주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호캉스입니다! 호캉스(Hocance)란 호텔(Hotel)과 바캉스(Vacance)가 결합되어 많은 돈이 드는 외국여행보다 자주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자는 생각이 반영된 말입니다. 특히 주말을 이용해 집 근처로 휴가를 떠나는 "위켄드 겟어웨이"(Weekend getaway)가 급부상하면서 많은 사람이 근처의 호텔에서 편안한 주말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렇듯 호캉스는 진정한 여행은 잘 쉬고 잘 먹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지면서 짧게라도 푹 쉬겠다는 사람들의 의지가 만들어낸 것입니다. 더불어 관련 숙박업계에도 1인을 위한 호텔 패키지나 부대 시설들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돈이 많지 않아도, 휴일이 적어도 지금 당장 떠날 수 있는 호캉스! 다가오는 주말은 호캉스로 당신만의 편안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요?






두번째는 슬로컬리제이션입니다! 슬로컬리제이션(Slowcalization)은 느리게를 의미하는 Slow와 지역화를 뜻하는 Localization을 결합해서 만든 새로운 단어입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각자의 하루를 도시에서 빠르고 또 바쁘게 보냅니다. 오히려 쉬는 시간이 주어지면 불안한 우리! 도시에서 느리게 살아보는 경험을 통해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회복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인 “효리네 민박”은 슬로컬리제이션 문화가 반영된 프로그램입니다. 잠시 내가 사는 도시를 떠나 느리게 제주도에서 살아보며, 모처럼의 휴식을 만끽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또 다른 프로그램인 “윤식당”도 수입에 연연하지 않고 손님들께 맛있는 음식을 내어주는 것으로 행복을 느끼며 그 모습을 보는 우리에게도 행복감을 전달합니다. 여러 가지로 보아 슬로컬리제이션이 라는 문화가 우리 삶에 조금 더 가까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천천히 소박하게 당신만의 삶의 방식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