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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정보통/유쾌한 '물류&유통' 이야기

비어게임(Beer Game)




< 사진출처: Pixabay, 본인제작 >









! 신난다! 재미난다! 더 게임 오브 데스! 여러분들은 이 인트로가 익숙하신가요? 그렇다면 비어게임(Beer Game)이라는 게임을 들어보셨나요?! 새로운 술 게임이 아니냐고요? 게임 인트로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시다고요? 아쉽지만 비어게임은 술을 마시면서 하는 비어퐁과 같은 술 게임이 아니라 생산과 분배시스템을 알아보기 위한 일종의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사실은 저도 비어게임에 대해서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요, 다함께 비어게임에 대해서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비어게임에 대해 같이 알아보도록 할까요?


 


< 사진출처: Pixabay >







비어게임(Beer Game)은 맥주분배게임(Beer Distribution Game)이라고도 불리며 맥주의 공급을 통해 생산과 분배시스템을 알아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1960년대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포레스터(Jay Forrester) 교수가 처음 개발하여 이후에 인터넷 및 컴퓨터를 활용하여 정보를 분석하는 단계까지 발전하였다고 합니다. MBA를 비롯하여 현재는 국내의 여러 대학에서 생산 및 물류 관련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사진출처: 본인제작 >








비어게임을 통해서는 최종고객의 주문이 한 차례만 변해도 각 공급사슬의 상부로 올라갈수록 주문량이 증폭되는 결과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게임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고객의 주문량을 실제보다 더 많이 예상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시지 않으셨나요? 바로 고객의 수요가 상부로 전달될수록 각 단계별 수요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채찍효과(Bullwhip Effect)’인데요, 비어게임을 통해 채찍효과가 무엇인지 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 참여를 통해 각 공급사슬에 속함으로써 현실적인 주문량을 결정하는 방법을 체험하는 것이죠.


 


< 사진출처: Pixabay >








그렇다면 게임의 룰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볼까요? 우선 4명의 팀으로 팀원을 구성하고, 각 팀원은 소매상, 도매상, 물류창고, 공장 중 하나의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의 게임 룰이 존재하지만 기본적인 게임 목표와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게임의 목표는 재고가 부족하거나 초과하지 않도록 유지한다.

· 각 팀원은 게임도중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없으며, 주문·배송 또한 확인할 수 없다.

· 재고 부족으로 배송하지 못할 경우 추가 배송이 불가능하며 손실로 처리한다.

· 각 유통업자는 자신의 재고수량과 주문량을 고려해 적정수량을 상위유통업자에게 주문한다.

· 60일 간 시행한 후 데이터를 비교한다.

 


게임의 룰을 상세히 적지는 못하였지만 각 유통업자 간 대화가 안 되고 하위유통업자의 주문을 바탕으로 스스로 주문량을 결정하여 상위유통업자에게 주문한다는 것이 주안점입니다. 이는 각 유통단계의 관계자들이 소비자들의 주문량을 알 수 없고 하위유통업자의 주문서를 기반으로 주문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공장의 생산량이 소비자의 주문량과 현저히 차이가 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60일 간 시행된 데이터를 토대로 평균, 표준편차, 최댓값, 최솟값 등을 구하여 그래프를 산출하면 어느 부분에서 왜곡이 되었는지 쉽게 살펴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고 합니다. 비어게임에서 수요예측의 차이가 크지 않기 위해서는 팀원 간의 화합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간단한 게임에서 조차 결과값의 차이가 매우 크다고 하니 실제의 공급사슬에서는 소통과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술 게임이 아닌 비어게임을 한번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