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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정보통/유쾌한 '물류&유통' 이야기

물류창고? 이젠 'Fullfillment'의 시대

 

 

 

<사진출처: 본인제작>

 

 

안녕하세요! 이번엔 영단어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 ‘Fulfillment‘ 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어학사전에는
1. (의무,직무 등의) 이행, 수행, 완수; 실천; 실현, 달성
2. 고객의 주문 처리[과정]
이라고 나오네요! 이 단어가 물류에서는 어떻게 쓰일까요?

 

 

 

 

 

 

물류에서의 ‘Order Fulfillment’는 주문 이행, 혹은 주문 충족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주문 충족이라는 개념은 고객의 주문을 만족시키는 전체 프로세스를 의미합니다. 즉 온라인 유통 산업에서 풀필먼트는 고객의 주문에 맞춰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피킹, 포장하고 배송까지 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류에서의 풀필먼트라는 단어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물류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전에 우리는 ‘OO운수’, ‘OO운송’과 같이 수송/배송에 관련된 용어를 많이 사용했고, ‘OO창고’와 같은 단어도 익숙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갑자기 물류라는 단어로 변했고, 수송/배송과 보관/창고가 물류와 연결됐습니다. 현재는 그 창고를 ‘풀필먼트센터’라고 부릅니다. 온라인 쇼핑 환경에서 고객의 주문을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단순히 대량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배송하던 오프라인 물류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력에 의존하던 수작업 중심의 창고가 컨베이어벨트, 자동화 설비가 구축된 물류센터가 되더니, 이제는 로봇과 IT기술이 총출동한 풀필먼트센터로 진화하였습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풀필먼트의 중심엔 산업의 변화가 있습니다. 1990년대 이전의 산업은 품질과 기술력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이 전성기였습니다. 1990년대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였고, 누구나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시대는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통과 물류는 제조업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기업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대규모 유통기업이 나타났습니다. 즉, 우수한 품질의 제품뿐만 아니라 사장변화에 신속하게 반응하며, 제품을 빠르게 공급하는 기업이 성공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통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또 세계로 확장되면서 비용이 저렴한 생산국가에서 제품을 생산한 뒤 물류를 통해 국경을 넘어 공급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단순히 원가절감이 아니라 ‘스피드’가 되었습니다. 스피드를 향상시키기 위해 물류라는 개념이 꽃피기 시작했습니다. 원자재 조달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의 전체 프로세스를 각각의 과정이 아닌 하나의 관점으로 보고 효율화를 시키는 것이 핵심이 된 것입니다. 이때 물류센터(Distribution Center)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컨베이어벨트가 도입되고, 스피드를 높이기 위한 자동화설비가 도입되었습니다.

 

현재는 한걸음 더 발전하여 단순한 스피드가 목적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의 서비스’의 개념이 떠오르게 됩니다. 전세계 어디에서, 언제, 어떤 제품을 주문할지 알 수 없고 요구하는 서비스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여기서 등장한 것이 바로 ‘풀필먼트’입니다. 고객의 복잡한 요구를 효율적으로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창고에 새로운 역할과 이름을 덧씌운 게 바로 풀필먼트센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고객의 수요를 파악해 그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류산업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풀필먼트가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변화의 시기에 있는 지금. 물류 산업에서 풀필먼트의 발전과 표준화는 굉장히 기대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