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pixabay를 활용해 제작>
‘러시아’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월드컵, 추운 겨울, 보드카 등 많겠지만 무엇보다 러시아하면 광활한 대륙이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러시아의 국토는 약 17,125,407㎢ (크림반도 포함) 정도인데요, 러시아는 이 대륙을 횡단하기 위해 수도인 모스크바부터 북한 동북쪽에 위치한, 단일 노선으로는 세계 최장거리의 열차인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최초로 러시아 극동~극서 구간 정기 급행 화물열차를 운영하며 북방물류 사업을 본격화한 바 있는데요.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약 1만㎞를 잇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주 1회 블록트레인(Block Train, 급행 화물열차)으로 운영한답니다. 그럼 TSR이란 무언지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TSR은 9334km의 열차로, 본선상의 역만 850개에 달합니다. 모스크바에서부터 블라디보스토크까지 탄다면 무려 7박8일이 걸리며, 이 거리가 감이 안 오신다면 시속 300km의 KTX로 약 1박2일 정도 걸린다고 상상해 보세요. 서쪽으로는 러시아의 예전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연결되어 있으며, 더 나아가 핀란드의 헬싱키, 에스토니아의 탈린, 벨라루스의 민스크, 독일의 베를린 등으로 가는 유럽 연계 열차도 편성되어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울란우데에서 갈라지는 지선이 몽골의 울란바토르를 거쳐 중국의 베이징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우수리스크에서부터 갈라지는 지선도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하산역을 거쳐 두만강 철교로 두만강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철도가 이어진다면 남한까지 연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pixabay>
TSR은 1891년 당시 황제였던 알렉산드르 3세의 칙령에 따라 건설이 시작되어 전 구간 전철화는 무려 73년 뒤인 2002년에서야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9334km의 광활한 거리뿐만 아니라, 시베리아라는 지역적 특성상 겨울에는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공사에 애로사항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름에는 겨울동안 내렸던 눈이 녹으면서 거대한 늪지대가 형성되기 때문에 공사속도는 더 더뎠다고 합니다. TSR의 역사 중에는 한국과 관련된 부분도 있는데요,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스탈린이 연해주 (오늘날 블라디보스토크) 한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킬 때 이 철도를 이용했습니다. 때문에 카자흐스탄 같은 중앙아시아에는 쌀 재배 지역과 한국 당근이라는 요리가 있다고 합니다.
TSR은 남북한 관계 개선 및 철도 협력 강화 시 물류 매개로서 큰 의의를 지니게 되는데, 바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열차를 더 연장해 한국의 경원선까지 연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류를 철도로 빠르게 실어 나를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선박 운송 또는 신속하지만 비싼 항공 운송 모두와 경쟁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물류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궤간변경 구간의 환적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아직까지는 물류의 대규모 수송에서 화물철도만큼 가성비가 맞는 해결책도 없기에 TSR과 한국의 연결은 큰 의의를 지니게 됩니다. 또한 꼭 대륙 간 운송이 아니더라도 아직까지 미개척지인 연해주나 중앙아시아 등지의 개발 촉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한국 주요 항만들의 물동량 확대 등도 중요한 이유로 인식됩니다.
<사진 출처: pixabay>
일본 또한 TSR을 이용한 물류를 위해 최근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는데요, 일본은 요코하마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화물을 옮기는 비용을 계산했을 때 TSR을 이용할 경우 해상 운송보다 물류비를 30% 가량 절감할 수 있다는 내용의 시험수송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요코하마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해상 운송만으로 화물을 수송하면 48일이 걸리지만, TSR을 이용할 경우 25일까지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류업계에서는 남‧북 경제 협력이 현실화될 경우 동북아 물류‧에너지 중심지인 러시아 극동 지역을 두고 일본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고, 남북 경협으로 TSR과 TKR(한반도 횡단 열차)이 연결될 경우 한반도가 유럽과 일본을 잇는 물류·에너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영글로비스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물류적 의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 어떠셨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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