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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정보통

우리회사가 기획할거야, PB(Private brand)




<사진 출처 : Pixabay 및 본인 제작>




 혹시 여러분들 자신이 저작권자가 되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예를 들자면, 예쁜 배너나 인상깊은 이모티콘을 자체 제작하여, 타 유저들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아본 경험이요. 저는 학창 시절 카페 배너 등을 제작해보면서 그러한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는데요, 그럴 때면 항상 나의 제품이 상품화가 되어 좋은 곳에 쓰일 수 있구나는 생각에 굉장히 설렜던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오늘은 회사 자체 내에서 개발한 상품인 ‘PB(Private brand)상품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소비자의 요구가 민감 및 다양해지고 급변하는 오늘날의 경제 시장에서 웬만한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다면, PB상품은 출시도 전에 금방 실패할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험한 도전 과정 딛고 성공한 PB상품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대표적인 국내 사례로는 이마트의 노브랜드(No-brand)’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정 식품·일용 잡화품 등을 중심으로 하여 브랜드 명을 전혀 붙이지 않고 그 상품의 일반 명칭과 법률로 정해진 사항만이 기재되어 있는 상품으로 무엇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인데요, 광고비를 없애고 포장을 간소화함으로써 원가절감을 실현시키는 것이 목적인 점은 노브랜드가 염가인 특징을 철저히 대변하고 있죠. 미국에서는 '제네릭 브랜드(Generic-brand)'라고 한답니다.

 “질 좋은 제품을 더 싸게 팔아보자.”라는 취지에서 처음 탄생한 이 브랜드는 오로지 상품의 본질적인 기능만을 최우선시로 여기며 그것만을 남기고, 포장 및 기타 디자인을 모두 없애고 가성비의 끝판 왕이란 컨셉으로 등장했습니다. 가격은 시중 가격보다 20%에서 최대 60%나 낮은 가격이라고 하네요. 2016년에는 1,000개의 상품으로 1,900억 원의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등 이마트의 엄청난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하네요. 지난 9월에는 이마트가 기획, 중국의 ’KTC‘라는 기업이 생산한 OEM(주문자가 요구하는 제품과 상품명으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 방식으로 32인치 HD TV를 출시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가전시장까지도 진출하겠다는 노브랜드의 의지 또한 엿볼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본인 자체 제작>





 노브랜드는 국내외 유명제조사들과의 소싱(Sourcing)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면서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높입니다. 초콜릿은 스페인에 본사를 둔 ‘Natra'에서, 감자칩은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Mamee’사에서 생산을 하는 등 이마트는 유통만을 주되게 맡는 것이죠. 이렇듯 제조사에게 소싱을 맡기면서, 중간유통단계의 비용을 줄이고, 이마트 브랜드이미지를 통한 홍보를 통해 값 비싼 마케팅 비용 또한 대폭 줄인 것입니다. 자사에는 브랜드 제고의 기회를 그리고 소비자에겐 값싼 재화의 제공을 동시에 낚았다는 점에서 일석이조,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 출처 : Pixabay>






 유럽에서는 비슷한 사례로 슈퍼마켓 리들(LiDL)’을 들 수 있습니다. 독일 최강의 식품 잡화 체인점인 리들은 거의 모든 제품이 PB상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간 유통 과정이 거의 생략되기 때문에, 국내의 노브랜드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가격이 저렴한데요,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상품의 수가 일반 마트의 10분의 1수준이라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들이 가진 저렴한 가격에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브랜드 가치 덕분에 폭발적인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가 정확히 갖춰져 있기 때문에, 리들 사는 자신들이 아직 갖추지 못한 상품 고급화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 아마존을 비롯한 미국의 온라인 소매 기업들이 소비자 확보를 위해 활개를 치는 와중에, 미국의 오프라인 소매 기업들은 문을 닫는 처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들 사의 미국 진출은 꽤나 성공적이었으며, 이들의 추가 매장 확대는 미국의 월-마트, 홀 푸드, 트레이더 조 등 대형 기업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했습니다.






<사진 출처 : Pixabay>





 지금까지 국내외적으로 PB상품을 대표주자로 내세운 두 회사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의 두 가지 사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고객의 입장에서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리적으로 작은 매장이지만 고객이 원하는 것을 모두 구비하고, 상품의 품질이 보장된 상태에서 대폭적인 가격 할인이 이루어지고 그리고 고객을 생각한 맞춤화되고 효율성이 보장된 상품진열 등 재화의 가격이 낮아진다고 해서 소비자가 불이익을 감소하는 것이 아님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기업의 자세가 그 어떤 기업의 성장 전략보다 탁월한 선택이지 않을까요? 영글로비스 취재팀 기자 임우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