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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정보통/유쾌한 '물류&유통' 이야기

컨테이너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 : 본인촬영>



안녕하세요 영글로비스 독자 여러분 혹시 고속도로나 바닷가에서 큰 컨테이너 박스를 본 적 있으신가요? 단순히 박스라고만 생각할 수 있는 컨테이너는 발명과 함께 획기적인 시간과 비용의 절감을 가져온 존재입니다. 지금부터 그런 컨테이너에 대해 하나씩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물품을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낮은 비용으로 보내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물류의 효율화 방법 중 가장 핵심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컨테이너의 발명인데요, 물품을 많이 선적할 수 있게 되고 기계를 통한 신속한 선적과 하역이 가능하게 된 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컨테이너는 18세기 영국에서 처음으로 그 형태를 나타냈는데, 석탄을 운반하기 위해서 마차 뒤에 연결하던 큰 나무박스를 컨테이너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이후 현재의 컨테이너의 시초입니다. 19세기 무렵, 영국과 유럽 각국에 철도가 다니면서 컨테이너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세계 2차대전 당시 군수물자를 나르기 위해 변형과 개조를 해 사용하던 것이 컨테이너 사용의 증가를 가져왔습니다. 해상운송에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미국 씨랜드라는 회사가 1957년 휴스톤과 뉴욕항 사이의 연안 수송에 최초의 컨테이너선 '게이트 웨이 시티(Gate Way City)호`를 투입했습니다. 컨테이너는 단순한 나무박스에서 시작하여 1957년 컨테이너선에 투입하기까지 크기, 재질, 안전성 등의 발전을 거듭했고 현재 육상 항공 해상에서 모두 쓰일 정도로 물류에서는 필수적인 단위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컨테이너의 크기는 어떻게 나눠지는지 혹시 알고 계신가요? 사실상 선박회사나 국가에 따라 조금씩 크기가 상이하긴 하지만 컨테이너의 대표적인 규격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먼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크기인 TEU (Twenty foot Equivalent Unit)는 가로 길이가 20피트, 폭은 8피트, 높이는 8피트 6인치로 규격화 되어 있습니다. TEU 다음으로 많이 볼 수 있고 해상운송에 특히 많이 사용되는 FEU (Forty foot Equivalent Unit) 는 가로 길이가 40피트, 폭은 8피트, 높이는 8피트 6인치로 TEU와 길이만 다를 뿐 나머지 크기는 동일하기 때문에 운송수단이나 하역기기들을 같이 이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도록 제작하였습니다. 그 이외에도 10피트, 45피트의 길이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출처: 본인 촬영, 크기가 상이한 컨테이너들 >

 






크기가 다른 이유는 일반컨테이너인 GP(General Purpose)를 포함해서 OT(Open Top), FR(Flat Rack), HC(High Cubic) 등 그 용도별로 크기가 다르고 각 국가별 운송수단에 맞추어 선적하기 위해 규격이 상이한 경우가 있습니다.
HC (High Cubic)는 부피가 큰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높이를 기존 컨테이너에 비해 30cm 증가시킨 경우로, 적재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OT (Open Top)는 컨테이너 천장 부분이 뚫려있는 형태로써 천장을 이용하여 기존 컨테이너로는 선적할 수 없었던 부피 화물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FR (Flat Rack)은 천장뿐만 아니라 좌우까지 뚫려있고 뼈대만 남아있는 형태의 컨테이너입니다. OT에도 선적할 수 없는 오버사이즈 화물들을 선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Reefer Container는 냉동, 냉장 화물들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컨테이너 내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특수 장치가 있는 컨테이너입니다.

 


<출처: 본인촬영, 컨테이너들이 stack 된 모습>



위처럼 용도별로 크기가 상이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크기가 다른만큼 각 컨테이너 별 취급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컨테이너들을 선적, 하역하기 전 부두에 컨테이너를 쌓아 놓는데, Reefer Container 같은 특수 장치를 가진 컨테이너들은 일반 컨테이너들과 다른 지점에 별도로 stack 하여 보관하고 있습니다.

 





 

 


<출처: Pixabay, 컨테이너에 적혀있는 숫자들>



마지막으로, 컨테이너의 분류를 위해 컨테이너 뒤 부분에 영어와 숫자를 기입한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이는 개별 컨테이너 인식을 위한 코드입니다. GESU 480969 9 45G1처럼 코드화 되어 컨테이너를 분류하게 되는데, 인식 기계를 통과하면 무슨 종류의 컨테이너인지, 크기, 소유주 등의 정보가 식별됩니다. 앞의 영어 세자리는 컨테이너의 소유주 코드인 Owner code (소유주 별로 할당받는 코드입니다.), 4번째 알파벳은 컨테이너 종류를 나타내는 코드입니다. U는 일반 모든 컨테이너를 J는 컨테이너에 연결되는 장비를, Z는 트레일러나 샤시를 말합니다. 그 옆의 6자리 숫자는 시리얼 넘버로 소유주에 의해 분류되는 숫자입니다. 마지막으로 네모 안의 숫자는 Check Digit으로 이 컨테이너가 맞게 분류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숫자입니다. 복잡한 수식으로 계산되는만큼 기계의 신속한 처리를 통해 분류됩니다.

앞으로 도로 위 또는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봤을 때 위의 내용들을 상기시킨다면 조금 더 물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 더 좋은 내용들이 있으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영글로비스 5기 박준호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