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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정보통/놀라운 '해운' 이야기

해운지수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 : 본인제작>

 

 

안녕하세요 영 글로비스 구독자 여러분! 해운 관련 뉴스를 접할 때 BDI, HRCI, SCFI, CCFI 등의 운임지수를 나타내는 용어들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 용어들은 자주 사용되는 만큼 그 의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글의 내용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 운임지수를 다른 것들과 헷갈리거나 다르게 해석한다면 해당 글의 내용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글을 통해 기초적이지만 꼭 알아야 하는 운임지수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2017년의 BDI 상황, 출처 : 본인제작>

 


먼저 BDI는(건화물선 운임지수) 런던의 발틱 해운거래소에서 1999년 말부터 발표하고 있는 운임지수로써 건화물 즉 철강, 곡물 등 포장 없이 내용물을 실어 옮기는 벌크선 운임지수를 의미합니다. BDI는 BHSI, BSI, BPI, BCI 등 선형별 지수로 구성되고 이에 대한 가중평균을 통해 최종적으로 BDI가 산출됩니다. BHSI는 20,000톤 급 이상의 소형선박지수를 말하고 BSI는 40,000톤 급 정도의 벌크캐리어 운임지수를 말합니다. BPI까지는 곡물, 시멘트, 광물 등을 운반하는 운임지수이고 BPI는 보통 50,000톤 급 이상으로 파나마 운하를 지날 수 있는 가장 큰 선박의 규모를 지칭합니다. BCI는 16개를 항로를 가지고 철광석, 석탄 등을 운송하는 대형선박 운임지수입니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에 선박이 너무 커 아프리카 남단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남서쪽 케이프 타운을 돌아가야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BDI는 각 항로별 Ton-Mile 비중에 따라서 가중치를 적용하며 1985년 1월 4일을 기준으로 (1월 4일 값 = 1,000) 현재의 지수를 선정합니다. BDI는 철광석, 석탄, 곡물, 시멘트 등 원재료를 운반하는 선박에 대한 지수이기 때문에 BDI가 상승할수록 물동량과 수송비가 증가한다는 의미이므로 세계 경기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2017년 HRCI 상황, 출처 : 본인제작>

 

 

HRCI는 영국의 해운컨설팅 및 브로커 업체인 ‘Howe Robinson C.I’ 기업에서 1997년 1월 15일을 기준으로 발표하는 컨테이너선 용선료지수입니다. 전세계 용선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12개의 선형별 (선박 모양별) 컨테이너 용선료를 지수화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용선은 간단히 말해 배를 빌리는 것으로 선박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선박을 구매하지 않고 선박의 주인인 선주로부터 배를 빌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용선료는 해운 시황에 따라 급변하기 때문에 단기나 장기로 용선하는 경우 용선료 예측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진해운 법정관리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역시 용선료의 잘못된 예측이었습니다. 용선료를 높은 수준으로 계약했지만 해운 시황이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됐고 용선료가 급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이 해당 비용에서 적자가 크게 발생해 결과적으로 파산까지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HRCI를 비롯한 많은 자료들을 통해 용선료를 파악하는 것이 선사의 경영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7 SCFI 상황, 출처: 본인제작>

 

 

마지막으로 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선사의 운임에 대해 조금이라도 파악할 수 있는 운임지수인 SCFI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SCFI는 상해항운교역소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발표하는 컨테이너 운임관련 지수입니다. SCFI는 상해를 출발하여 부산을 포함한 15개 구간에 대한 운임지수를 계산하고 있습니다. 상해가 전세계에서 물동량이 가장 많은 항구이기 때문에 상해가 기준이 되고있습니다. 또한 장기계약이 아닌 Spot 운임에 기반하여 산출하는 운임지수로써 개별 구간의 운임과 물동량을 곱한 값들을 가중평균해서 지수를 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SCFI의 단점이 있다면 SCFI를 계산할 때 패널들이 제공한 운임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패널들은 대부분이 선사로써 (COSCO, CMA CGM, K LINE, MAERSK, KMTC, NYK, MOL, EVERGREEN 등) 특정 구간의 운임이 낮음에도 불고하고 의도적으로 높은 운임을 상해운임교역소에 제출할 수 있다는 점이 위험성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SCFI와 같이 사용되는 CCFI, 출처 : 본인제작>

 


지금까지 해상운송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해운지수들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 각 해운지수에 대한 정확한 개념 숙지와 구분만 하신다면 해운 뉴스나 글에 대한 이해는 문제 없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영글로비스 5기 박준호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