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Pixabay, 본인제작>
여러분은 채권과 주식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혹은 채권과 주식을 거래해보신 적이 있으시나요? 보통 채권이란 정부나 특수기관, 회사 등이 발행자가 되어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것입니다. 채권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이자의 지급에 따라 매기 일정한 이자를 지급하고 일정기간 후에는 약속한 액면금액을 상환할 것을 약속하는 ‘이표채’와 만기까지 이자지급이 없고 만기일에 액면가를 받는 채권인 ‘무이표채’ 또는 ‘순수할인채’가 있습니다. 주식도 자금의 조달을 위해 발행한다는 점에서 채권과 유사한 면이 있지만 배당청구권 및 의결권 등에 있어서 차이가 있습니다. 듣기만 해도 어렵고 무슨 소리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으시나요?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채권과 주식의 거래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시다고요? 과연 그 사람들은 어떻게 채권과 주식에 대해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을까요?
일반적으로 우리와 같은 일반인들은 기업의 내부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기업에서 공시하는 자료에 대한 정보 분석력이 낮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은 이러한 정보들을 활용하지 못하게 될까요? 바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주기 위해 ‘신용평가회사’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신용평가’란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발행자의 원금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신용평가회사는 신용평가를 통해 정보의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활용도가 낮은 우리와 같은 일반투자자나 채권자를 대신해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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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신용평가회사는 어떤 것을 평가할까요? 신용평가의 대상으로는 크게 특정 발행자(Issuer)와 특정 채권 (Issue)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정 발행자에 대한 평가는 특정 발행자의 채권의 의무에 대한 불이행정도. 즉 채무에 대한 불이행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평가의 대상으로는 기업을 비롯하여 국가,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등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특정 채권의 신용평가는 채권의 발행조건에 따른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평가의 대상으로는 회사채, 기업어음 등 일부 유가증권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신용평가회사가 제공하는 채권의 발행자 및 채권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좀 더 확실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신용평가회사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시나요? 뉴스에서 우리나라 신용평가등급이 한 단계 상승했다, 하락했다 등의 뉴스를 들어보시지는 않으셨나요? 우리 함께 신용평가의 종류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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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회사는 크게 국제신용평가회사와 국내신용평가회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요한 국제신용평가회사로는 Moody’s(1900년도 설립), S&P(1860), Fitch(1913)와 같은 신용평가회사가 있습니다! 위 3개의 신용평가회사는 여러분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위의 3개 회사는 전 세계 신용평가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여러분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반면 주요한 국내신용평가회사로는 한국기업평가(1983), NICE신용평가(1986), 한국신용평가(1985) 등이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와 비교했을 때 국내의 신용평가회사의 역사가 비교적 짧아 보이지 않나요? 위의 주요한 국내신용평가회사들은 각각 위에서 언급한 국제신용평가회사와 제휴를 맺어 운영하고 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신용평가회사들을 비롯해 모든 신용평가회사들은 채권의 발행자 또는 기관으로부터 독립된 존재로 존재하며 투자의 위험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바탕으로 평가 대상을 등급화하여 투자자에게 제공합니다. 이처럼 평가대상을 등급화하는 것을 ‘등급평정’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각각의 회사들은 어떻게 평가대상을 등급화하는 것일까요? 아래의 표를 보시면 각 신용평가 회사들이 어떤 식으로 등급평정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회사에 따라 등급평정의 표현방법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트리플 B 등급까지의 등급을 투자적격등급으로 분류하고 그 이하의 등급은 투자부적격등급 또는 투기등급이라고 평가하여 ‘정크본드(Junk Bond)’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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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신용평가회사는 정확성과 적시성을 기반으로 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채권시장에서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신용평가회사는 금융시장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을 완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신용평가회사가 제공하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물론 신용평가회사는 평가대상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신용평가는 채권 발행기관이 신용평가를 의뢰하고 신용평가회사는 평가수수료를 받아 신용등급을 매기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평가위탁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용평가회사가 검은 돈을 받아 신용평가를 객관적이고 공정하지 못하게 하는 ‘도덕적 해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그 예로 ‘2008년 세계금융위기’와 ‘동양그룹사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는 Moody’s와 같은 주요 신용평가회사들이 기업과 유착하여 불건전한 재무상태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을 올려주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잘못된 정보에 기반해 ‘투자적격등급’ 행세를 한 ‘투자부적격등급’의 회사에 투자를 하게 되었고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른 연쇄 반응으로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주었던 은행들이 도산하게 되었고 이는 세계금융위기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동양그룹사태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요! 당시 동양그룹의 부채비율이 약 1,200%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회사는 신용평가등급을 ‘투자적격등급’으로 부여했습니다. 이로 인해 약 5만 명의 개인투자자가 손해를 입었고, 그 피해금액은 1조 7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위의 사례를 보았을 때 신용평가회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으시겠죠? 이러한 신용평가회사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나 회사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고 개별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평가한 독자신용등급을 따로 발표하도록 법제화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각 개별기업은 복수의 평가회사로부터 평가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복수평가제’를 도입하여 신용평가회사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와 같은 일반인이나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전문가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적어도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가능한 많은 신용평가회사의 자료를 참고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활용해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한 번 관심이 있는 기업의 신용등급을 확인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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