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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정보통/유쾌한 '물류&유통' 이야기

숫자로 약속한 물품들의 이름, HS CODE




< 출처 : 픽사베이, 본인제작 >

 

 

안녕하세요~ 영글로비스 5기 정지수 입니다! 여러분이 사용하고 있는 많은 물건들이 실제로 또 하나의 이름을 갖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금 이 기사를 보는 데 사용하고 계신 휴대폰도 어떤 현장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여러분들의 물건들이 갖고 있는 또 다른 이름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물건들에는 일상적으로 통용되는 이름 외에, 무역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사용하는 ‘숫자 이름’ 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숫자 이름을 만들어 사용하는 걸까요?

 

 


< 출처 : 픽사베이 >

 


수출입 절차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인 ‘관세’에 대해서는 모두 들어보셨을 텐데요.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물건이 수입될 때, 수입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관세’라는 세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재래시장처럼 물건 하나를 놓고 구매를 할 때마다 흥정을 하기에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볼 때 수입되는 물품이 너무 많겠죠~ 그래서! ‘관세율’ 이라는 것을 미리 물품별로 정해두고, 수입물품에 대해 관세율을 곱하여 관세를 적용한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너무 다양하고 많은 물건들이 있기 때문에 모든 물건에 대하여 일일이 관세율을 정하는 것은 불가능한데요. 그래서 세계적으로 국가들끼리 물품들의 이름을 약 5,000 여개의 숫자로 표현하기로 약속하고, 그에 맞는 관세를 매기게 된 것이랍니다! 그리고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이렇게 표현된 물품들의 숫자 이름이 바로 ‘HS CODE’ 랍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HS CODE’ 에 대해 알아볼까요?

 

 



 

‘HS CODE’는 ‘Harmonized Commodity Description and Coding System’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국제통일 상품분류체계’ 라고 부릅니다. 이 코드는 국가 간의 무역거래 상품을 숫자 코드로 분류하고 약속하여 세계적으로 상품분류 체계를 통일한 것인데요. 국제무역의 편의를 돕기 위해 1988년 국제 협약에서 채택되었습니다. 또한 관세율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 기준이 되기도 하고, 운송이나 보험과 같이 다른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HS CODE에 대해서 감이 잡히셨다면, 실제로 어떤 구조를 하고 있는 지 알아볼까요?

 


 


 

국제협약에 따라 HS코드는 10자리까지 사용이 가능한데요. 이 중에서 앞의 6자리까지는 국제 공통으로 사용하는 코드로서 앞의 1~2자리는 상품의 ‘군’별 구분, 3~4자리는 동일 종류 내 ‘품목의 종류 및 가공도별 분류’, 5~6자리는 ‘품목의 용도와 기능에 따른 분류’, 7자리부터는 ‘각 나라에서 세분화해 부여하는 숫자’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HS CODE 가능 최대한도인 10자리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 출처 : 본인제작 >


위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앞의 두 자리는 대분류이며 ‘류’ 라고 불리고 총 97여개의 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자리의 숫자를 포함하여 총 네 자리의 숫자를 ‘호’라고 부르고, 약 1000여개의 호가 존재합니다. 다음은 ‘소호’ 인데요. 앞선 호의 네 자리 숫자 다음의 두 자리 숫자를 더해 여섯 자리이고, 약 5000여개의 소호가 있습니다. 뒤에 이어지는 네 자리는 국가별로 사용하는 숫자로 우리나라는 10자리를 사용한다는 것, 기억나시죠?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로 예를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2009.89-1020’ 이 숫자는 바로 ‘딸기 주스’에 부여된 ‘HS CODE’입니다. 하나씩 끊어서 각 숫자들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 출처 : 본인제작 >

 

먼저 말씀드렸던 것처럼 앞의 두자리, 그러니까 여기서 20은 대분류입니다. ‘제 20류’에 해당하는 내용을 관세율표를 통해 살펴보면, ‘채소ㆍ과실ㆍ견과류나 식물의 그 밖의 조제품’ 라는 대분류를 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네 자리 숫자인 ‘2009호’는 ‘과실 주스(포도즙을 포함한다)와 채소 주스(설탕이나 그 밖의 감미료를 첨가했는지에 상관없으며 발효하지 않은 것으로 주정을 함유하지 않은 것으로 한정한다)’에 해당하는 물품들이 포함되는 소분류입니다. 그리고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2009.89’ 여섯 자리 숫자와 우리나라가 명명한 ‘1020’이라는 네 자리 숫자를 합해 완성된 10자리가 바로 ‘딸기 주스’를 칭하는 ‘HS CODE’ 인데요! 어때요, 조금 더 이해가 되시나요?

 




 

앞선 내용에서 나름대로 실제 관세율표를 바탕으로 해서 딸기주스의 HS CODE로 설명을 드렸는데요. 기사를 읽고 혹시나 더 궁금증이 생기시거나, 다른 물품들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참고한 정보들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관세법령정보포탈’ 사이트를 방문하셔서, ‘세계 HS’배너를 클릭하시면 ‘관세율표’ 창에서 실제로 ‘HS CODE’ 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물건들이 갖고 있는 숫자 이름, ‘HS CODE’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저도 기사를 쓰면서 관세율표를 보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한테도 유익한 정보가 되었길 바라며 이상 영글로비스 5기 정지수였습니다~